(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7월의 첫날에도 승리하며, 18년 만에 8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한화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0-4로 완파했다.
6월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한 연승이 8경기로 늘었다.
한화가 8연승에 성공한 건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14일 KIA전에서 9연승을 거둔 후 무려 18년 만이다.
2020, 2021, 202년 3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치고 올해도 6월 21일까지는 최하위에 머물던 한화는 최근 무서운 기세로 탈꼴찌는 물론이고 중위권 도약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로 상승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한화가 장기 계획을 세우며 육성한 '젊은 거포' 노시환과 5월부터 마운드에 선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였다.
노시환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산체스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산체스는 9경기에 등판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회말 삼성에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4회초 노시환의 배트로 동점을 만들었다.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서는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2사 후에는 문현빈의 중전 안타와 정은원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들고, 최재훈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점도 노시환이 만들어냈다.
이진영이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포구 실책, 김인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5회 무사 1, 2루에서 노시환은 뷰캐넌의 커브를 밀어 쳐 우월 3점포를 작렬했다.
노시환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4개)을 치며, 시즌 17홈런으로 이 부문 1위 최정(19홈런·SSG 랜더스)을 2개 차로 추격했다.
한화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6, 7, 8회에 연속해서 점수를 얻었다.
이날 한화는 무려 16안타를 쳐내고, 올 시즌 구단 첫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9회 3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한화 쪽으로 기운 뒤였다.
한화가 도약하는 사이 급격하게 추락해 최하위로 처진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