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외국인 선발 투수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서 뛴 우완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는 대만발 보도가 나왔다.
대만프로야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CPBL 스태츠는 2일 KIA 구단이 CPBL 퉁이 라이언스에서 뛰는 마리오 산체스의 계약권을 샀다고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알렸다.
대만 야후 포털에 야구 소식을 전하는 현지 언론도 산체스의 KIA 이적을 기정사실로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올해 10월이면 29세가 되는 산체스는 올해 대만리그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해 두 부문 1위를 달렸다.
특히 6월에 5전 전승, 평균자책점 0.76의 호투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산체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적은 없고 마이너리그에서 10년간 통산 44승 33패, 평균자책점 3.94를 남겼다.
KIA는 우완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와 사실상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심재학 KIA 단장은 내년에 뛸 외국인 선수 물색 차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넘어갔다.
KIA 구단의 관계자는 "산체스는 영입 후보에 있던 선수"라며 이미 한국행 항공권을 준비했다는 대만 언론의 보도와 달리 "아직 계약 전"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