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故 장명부 회원 가입 승인…성명권 금액 전달

뉴스포럼

일구회, 故 장명부 회원 가입 승인…성명권 금액 전달

빅스포츠 0 810 2023.07.04 12:21
일구회, 장명부 유족에게 성명권 금액 전달
일구회, 장명부 유족에게 성명권 금액 전달

장명부의 아내 후쿠시 지에코 씨와 김광수 일구회장, 장명부의 3남 후쿠시 마사아키 씨(왼쪽부터)
[일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KBO리그 초창기를 풍미했던 '풍운아' 장명부를 뒤늦게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일구회는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장명부 회원 유족을 만나 그동안 혜택을 보지 못한 게임사 성명권 금액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일구회는 프로야구 게임 제작사가 선수 실명을 사용하는 대가(성명권)로 지불한 금액을 관리하고 있다.

재일교포 출신인 장명부는 1968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1982년까지 뛰며 통산 91승 84패 평균자책점 3.68을 남겼다.

특히 1979년과 1980년에는 히로시마 도요카프 주축 투수로 팀의 일본 시리즈 2연패에 힘을 보탰다.

일구회, 장명부 유족에게 성명권 금액 전달
일구회, 장명부 유족에게 성명권 금액 전달

장명부의 아내 후쿠시 지에코 씨와 김광수 일구회장, 장명부의 3남 후쿠시 마사아키 씨(왼쪽부터)
[일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83년에는 KBO리그에 진출해 삼미 슈퍼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30승 16패 6세이브 427⅓이닝 평균자책점 2.36이라는 불후의 기록을 남겼다.

KBO리그에서 4시즌 통산 55승 79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한 그는 은퇴 후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해 사실상 한국 프로야구계에서 추방당했다.

이후 일본으로 돌아가 힘든 말년을 보내다가 2005년 자신이 운영하던 마작 가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명부의 유족 측은 지난해 일구회에 가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일구회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장명부는 공과가 있는 인물이다.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공과 모두 KBO리그 역사의 일부"라고 말했다.

장명부의 부인인 후쿠시 지에코 씨는 유족을 대표해 "남편을 잊지 않고 찾아준 한국 야구계와 일구회에 감사하다. 과거 한국에서 생활할 때 따뜻하게 대해준 여러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121 손톱 깨진 오타니, 올스타전 투타병행 포기…"투구는 힘들 듯" 야구 2023.07.06 751
7120 무산된 한국 투어…울버햄프턴·AS 로마 이어 셀틱도 불참 선언 축구 2023.07.06 572
7119 대한체육회, EPL '황소' 황희찬 홍보대사로 위촉 축구 2023.07.06 618
7118 '이제야 9억팔 다운' 키움 장재영…개인 최다 5⅓이닝 무실점 야구 2023.07.06 756
7117 K리그1 대구, 골스튜디오와 공식 키트 파트너십 2025년까지 연장 축구 2023.07.06 539
7116 두현석·바코·세징야·조규성, K리그 '6월의 선수' 경쟁 축구 2023.07.06 523
7115 [프로야구 포항전적] 두산 7-4 삼성 야구 2023.07.06 673
7114 징계 끝난 하주석, 9개월 만에 실전 복귀…2군 경기서 멀티히트 야구 2023.07.06 740
7113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2-0 NC 야구 2023.07.06 651
7112 [프로야구 인천전적] KIA 17-3 SSG 야구 2023.07.06 648
7111 바닥에 추락한 명문팀 KIA·삼성, 벼랑 끝서 트레이드 야구 2023.07.06 711
7110 PXG, 신제품 퍼터 '배틀레디2' 출시 기념행사 개최 골프 2023.07.06 305
7109 여자축구대표팀 vs 아이티 평가전서 가수 공연 등 풍성한 이벤트 축구 2023.07.06 550
7108 NC 박건우, 2군 경기 출전…감독은 여전히 "이야기 안 했다" 야구 2023.07.06 706
7107 홍원기 키움 감독, '2경기 9실점' 에이스에 "안우진도 사람" 야구 2023.07.06 738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