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가 '추억의 땅' 포항에서 만난다.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은 4∼6일 포항야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인다.
포항구장은 이승엽 감독과 삼성 모두 좋은 기억을 품고 있는 장소다.
삼성은 2012년부터 포항을 '제2구장'으로 활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동선을 최소화했던 2020∼2022시즌에는 포항을 찾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포항 경기를 열었다.
삼성의 포항 경기 승률은 무려 0.690(40승 18패 1무)이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의 포항구장 높은 승률 달성'에 크게 공헌했다.
삼성에서 활약하며 '국민 타자'로 불린 이승엽 감독의 포항구장 성적은 39경기 타율 0.362(141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67이다.
'타자 이승엽의 전성기'가 지난 시점부터 포항 경기가 열렸지만, 이승엽 감독의 포항 성적은 무시무시했다.
여전히 포항구장 홈런 1위는 이승엽 감독이다. 이 부문 2위 강민호, 구자욱(이상 삼성), 박석민(NC 다이노스), 야마이코 나바로(전 삼성·이상 5홈런)와의 격차는 10개다.
이승엽 감독은 2015년 6월 3일 포항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사상 첫 400홈런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이 현역으로 뛴 기간 삼성의 포항구장 성적은 33승 11패(승률 0.750)였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2004∼2011시즌을 제외하고는 늘 삼성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섰던 이승엽 감독은 이제 두산의 수장으로 포항을 찾는다.
2017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이승엽 감독은 올해 두산 사령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삼성과 두산 모두 추억에 빠질 여유가 없다.
최하위(10위)로 밀린 삼성은 포항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면 탈꼴찌가 더 어려워진다.
'남은 전반기 총력전'을 선언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포항에서 5할 승률 복귀(3일 현재 35승 36패 1무)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