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에 역전패한 아이티 감독 "어려운 경기였다"

뉴스포럼

여자 축구대표팀에 역전패한 아이티 감독 "어려운 경기였다"

빅스포츠 0 566 2023.07.09 00:21

"한국, 한 선수가 돋보이기보다는 전반적 조합이 좋은 팀"

파이팅 포즈 대신 어깨동무
파이팅 포즈 대신 어깨동무

(파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과 아이티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아이티의 니콜라스 델레피네 감독이 사회자의 파이팅 포즈 요청에 대표팀 콜린 벨 감독과 어깨동무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7.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체력적 열세를 드러내며 후반 역전패한 아이티의 니콜라스 델레핀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향해 '전반적으로 짜임새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전반 15분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연속 골을 터뜨리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에는 피지컬과 속도 양면에서 한국을 압도한 아이티가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으나, 후반 들어서도 활동량을 유지한 대표팀과 달리 지친 아이티가 수세에 몰렸다.

결국 슈팅 4-13, 유효슈팅 1-4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아이티는 후반 6분에 나온 지소연(수원FC)에 페널티킥 득점, 30분 후 장슬기(인천 현대제철)에게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중남미 국가인 아이티는 20일 개막하는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에서 맞붙을 콜롬비아를 염두에 둔 상대다.

2015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벨호로서는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는 게 '16강행 로드맵'의 핵심일 수밖에 없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국내 일정을 마무리하는 대표팀으로서는 체력적 우위를 보이며 아이티를 압도하면서 기분 좋게 호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물 마시는 콜린 벨 감독
물 마시는 콜린 벨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한국 대 아이티 경기. 콜린 벨 감독이 선제골을 내준 뒤 물을 마시고 있다. 2023.7.8 [email protected]

델레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경기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한 선수가 돋보이기보다는 전반적으로 팀의 조합이 굉장히 장점"이라며 "어려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후반에 (상대) 감독의 지시였는지 측면 공격을 많이 시도해서 우리에게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한국도, 우리도 아직 몸 상태를 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 델레핀 감독은 "(우리 팀의)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나는 불만족스럽다. 이런 높은 수준의 축구에서는 결과가 중요하니 살짝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전에는 우리 팀의 에너지가 좋았다. 우리 팀다운 경기였다"면서도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실점한 게 정신적인 면에서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아이티는 FIFA 랭킹이 53위로 우리나라(17위)뿐 아니라 콜롬비아(25위)보다 낮지만, 이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팀이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세네갈과 칠레를 연이어 꺾고 사상 첫 본선에 진출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잉글랜드, 덴마크, 중국을 상대한다.

델레핀 감독은 "아이티와 한국의 목표는 살짝 다르다"며 "한국이 아마도 우리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갈망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지소연 동점골!
지소연 동점골!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한국 대 아이티 경기에서 지소연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3.7.8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300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 완료…뮌헨은 바이아웃 발동" 축구 2023.07.09 502
7299 이강인 품은 PSG는 유럽 '신흥강호'…중동 자본의 호화 군단 축구 2023.07.09 596
7298 '파리지앵' 이강인 "우승 갈증 많아…PSG 타이틀 획득 돕겠다" 축구 2023.07.09 581
7297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UAE와 3년 계약 합의" 축구 2023.07.09 570
7296 MLB 신시내티 데 라 크루스, 한 이닝에 '3도루' 진기록 야구 2023.07.09 766
7295 '메시 대체' 이강인, 프랑스 명가 PSG와 '5년 계약·등번호 19'(종합2보) 축구 2023.07.09 568
7294 김효주, US여자오픈 3R 공동 3위…신지애·유해란 공동 5위 골프 2023.07.09 269
7293 프로농구 '10구단'행 베테랑들 "김승기 감독님과 함께 했으면" 농구&배구 2023.07.09 303
7292 두산 강승호, 최원태 상대로 데뷔 첫 만루 홈런 폭발 야구 2023.07.09 832
7291 [프로축구2부 청주전적] 충북청주 2-1 안양 축구 2023.07.09 556
7290 [프로축구 전주전적] 전북 2-1 서울 축구 2023.07.09 649
7289 김효주, US여자오픈 골프 2R 2타 차 공동 2위…고진영 컷 탈락(종합) 골프 2023.07.09 337
7288 최지만, 부상 털어내고 빅리그 복귀…애리조나전 4타수 무안타(종합) 야구 2023.07.09 782
7287 'FA 미아'로 독립 리그 갔던 왼손 투수 강리호 현역 은퇴 야구 2023.07.09 809
7286 [프로야구 부산전적] LG 12-3 롯데 야구 2023.07.09 76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