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이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57로 소폭 하락했다.
김하성의 안타는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에인절스 선발 하이메 바리아의 4구째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깔끔한 안타를 뽑았다.
김하성은 후속 타자 후안 소토의 내야 땅볼로 2루에서 아웃됐지만, 샌디에이고는 2사 후 터진 산더르 보하르츠의 선제 3점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앞서갔다.
김하성은 이후 네 차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에는 내야 뜬공으로 발걸음을 돌렸고, 5회와 7회, 8회에는 세 차례 삼진 아웃을 당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 삼진 3개를 당한 건 지난달 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처음이다.
샌디에이고는 보하르츠의 결승 3점 홈런과 나란히 3타점을 수확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해결사 능력을 앞세워 10-3으로 승리했다.
타석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김하성은 수비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1, 3루에서 데이비드 플레처의 안타성 타구에 글러브를 쭉 뻗어 곧바로 잡아냈고, 7회 2사 후 테일러 워드의 땅볼 타구 역시 정확한 타이밍에 바운드를 예측해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김하성은 직접 오타니 쇼헤이의 타구를 땅볼로 처리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오른손 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 2루수 쪽 땅볼을 치자, 침착하게 1루에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날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에 볼넷 2개를 얻어 시즌 타율이 0.303으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