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NC 강인권 감독이 박건우의 1군 말소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주전 외야수 박건우를 향해 "성숙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강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길 바랐는데, 그 부분에서 박건우 선수에게 아쉬움이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건우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은 지난 4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박건우는 올 시즌 별다른 부상이 없으면서도 주기적으로 경기 중간에 교체 휴식을 요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 출전에 대한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2일 kt wiz전에서도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7회까지 4타수 2안타로 활약하다가 8회말 수비 때 최정원과 교체됐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자 개인 성적 관리를 위해 교체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될 수 있는 지점이다.
강 감독은 "지난주 경기를 하면서 박건우 선수가 여기저기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고참으로서 실력뿐 아니라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개인 기록에 집중하는 선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엔 "선수 본인이 (교체를) 피력해서는 안 된다"며 "코칭스태프가 판단하고 마지막 결정은 감독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군 복귀 시점을 따로 잡지 않았고, 말소를 결정하는 과정에선 박건우와 따로 면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감독이 이번 사안을 얼마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강 감독은 복귀 시점과 관련, "C팀(2군) 코치님들이 훈련, 경기를 보며 보고를 해주실 것이고, 우리 팀 선수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한번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강 감독은 파장을 우려한 듯 "확대해석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선수 길들이기', '기강 잡기' 이런 것은 절대 아니다. 제가 가진 원칙에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NC 강인권 감독이 박건우의 1군 말소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7.4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