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막강 '마누라 공격라인'의 한 축이었던 호베르투 피르미누(31·브라질)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를 선택했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아흘리 구단은 피르미누가 3년 계약으로 입단했다고 5일(한국시간) 밝혔다.
피르미누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터였다.
2015년 호펜하임(독일)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피르미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하나로 활약해왔다.
리버풀에서 8시즌을 뛰며 리그 256경기에서 82골을 넣은 것을 포함, 공식전 362경기 111골을 기록했다.
피르미누는 리버풀의 2019-2020시즌 EPL 우승, 2021-20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리그컵 우승, 2018-2019시즌과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에 기여했다.
특히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그리고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인 사디오 마네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는데, 이들의 활약이 워낙 강렬해 한국 팬들은 이들의 이름에서 글자 하나씩을 따 '마누라 트리오'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재원을 등에 업은 사우디 리그의 '스타 선수 수집'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달엔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가 알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와 첼시에서 뛰던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는 알힐랄로, 첼시 소속이던 은골로 캉테는 알이티하드로 향했다.
이번 피르미누 이적에 이어 뮌헨 구단과 불편한 관계가 된 마네 역시 사우디 알나스르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다.
살라흐 역시 사우디행 이적설이 솔솔 나오는 터라 '마누라 트리오'가 사우디 리그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