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0으로 승리하며 데뷔 첫 승리 투수가 된 키움 장재영이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7.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에겐 다 계획이 있었다.
지난 5일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둔 선발투수 장재영에 대한 얘기다.
역대 프로야구 입단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받은 장재영은 데뷔 3년 차에 비로소 첫 선발승을 거뒀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재조정을 거친 뒤 지난달 선발진에 합류하고부터 홍 감독의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투구 이닝 수를 늘려온 결과다.
그날그날 경기 내용에 따라 투구 이닝을 줄이거나 늘리는 것이 아니라 3이닝에서 한 이닝씩 늘려가겠다는 구상이었다.
이에 따라 1군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11일 kt wiz전에서는 8-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4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당장 승리를 올리는 것보다 선발투수로서 내실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후 한화 이글스전(3⅓이닝), 두산 베어스전(5이닝)을 거치며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선 5⅓이닝 동안 개인 최다 투구 수인 92구를 던졌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홍원기 감독은 "2군에서 올라왔을 때 3이닝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것이 제 플랜이었다"며 "8-0으로 앞선 4회에 내렸던 것도 그 좋은 느낌을 축적해 자신감으로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물론 좋은 승리 기회도 있었지만, 마운드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다음 등판에서 해보라는 취지로 플랜을 짰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지금 몇 승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내용상으로 알찬 시즌이 축적돼야 안우진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0으로 승리하며 데뷔 첫 승리 투수가 된 키움 장재영이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7.5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