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잠수함 투수 임기영이 올 시즌 리그 불펜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50이닝을 돌파했다.
임기영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 2-2로 맞선 6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오윤석을 내야 땅볼로 정리하고 장준원과 앤서니 알포드를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한 임기영은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켜 첫 타자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가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임기영은 올 시즌 불펜 투수로만 마운드에 오른다.
보통 1이닝만 던지는 게 아니라 긴 이닝을 책임지는 그는 32경기에서 50이닝을 던져 1승 1패 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 소화 이닝으로는 리그 최다이며, 올해 불펜 50이닝을 넘긴 선수도 임기영이 최초다.
KIA가 이날 경기로 정확히 정규시즌(144경기) 일정 절반인 72경기째를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지금 페이스대로 임기영이 계속 등판할 경우 100이닝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불펜 투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100이닝을 넘긴 투수는 2015년 한화 이글스에서 뛴 권혁(112이닝)이다.
권혁은 이듬해인 2016년에도 95⅓이닝을 소화해 'KBO리그 마지막 90이닝 불펜 투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