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린지표 수비 실험' 나섰던 페퍼, 한국형 시스템으로 유턴

뉴스포럼

'트린지표 수비 실험' 나섰던 페퍼, 한국형 시스템으로 유턴

빅스포츠 0 215 2024.01.03 18:20

일부 선수들 "우리 능력 밖"…트린지 감독 "부담 줄여주겠다"

작전시간 갖는 페퍼저축은행
작전시간 갖는 페퍼저축은행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5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2023.12.1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 시즌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던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승점 7·2승 18패)이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 사령탑 출신 조 트린지 감독, 국가대표 공격수 박정아를 영입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으나 현재로서는 창단 후 3시즌 연속 꼴찌 위기에 몰렸다.

특히 리시브 효율(29.27%), 세트당 수비(24.855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초 수비가 흔들리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결국 트린지 감독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제가 추구하는 수비 시스템이 그동안 해왔던 시스템과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익숙한 수비 시스템으로 플레이함으로써 부담을 줄여주려 한다"고 밝혔다.

트린지 감독은 "일부 선수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수비 시스템이 우리 능력 밖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털어놓으며 "(앞으로는) 변화의 초점을 수비보다 공격에 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3일 배구계에 따르면 트린지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에게 '예측하지 않는 수비'를 주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1번 자리(후위 오른쪽)에 있는 선수가 블로킹 지원을 위해 전위에 들어가더라도 6번 자리(후위 가운데) 선수가 오른쪽으로 미리 이동해있지 말라는 것이다.

기존 한국 배구에서는 선수들이 자기 주변에 빈자리가 생기면 미리 그 방향으로 이동해 공격에 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트린지 감독은 먼저 움직였다가 역동작에 걸릴 수 있고 체력 소모가 클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상대 공의 방향을 정확히 확인하고 움직일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외국 선수들은 신장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이 가능하겠지만, 키가 작은 한국 선수들에겐 힘들다"고 평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 선수들도 이러한 수비 시스템에 어려움을 토로했고, 트린지 감독도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어렵사리 절충점을 찾은 페퍼저축은행이 리시브 라인 안정화에 성공하고 세트 정확도와 공격 성공률도 순차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페퍼저축은행은 한 세트당 정확한 세트(12.447개), 공격 성공률(32.06%)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리시브 라인을 책임지는 박정아, 이한비, 박은서 등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수비력 보강도 요구된다.

트린지 감독이 공격 부문에서 요구하는 변화의 방향성과 선수들의 수행 능력도 변수다.

리시브하는 박정아
리시브하는 박정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5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리시브하고 있다. 2023.12.15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6906 미국 소식통 "고우석, MLB 샌디에이고와 계약 임박" 야구 2024.01.03 319
열람중 '트린지표 수비 실험' 나섰던 페퍼, 한국형 시스템으로 유턴 농구&배구 2024.01.03 216
16904 SSG 포수 박대온 "새 팀에 빠르게 적응 중…주자 견제 자신있다" 야구 2024.01.03 297
16903 아시안컵 우승 노리는 클린스만호, UAE 도착…중동 적응 시작 축구 2024.01.03 224
16902 PGA 투어 개막전 앞둔 임성재 "올해 목표는 메이저 최고 성적" 골프 2024.01.03 241
16901 나이키와 결별한 데이…계약 기간 끝난 우즈 행보에 주목 골프 2024.01.03 241
16900 [인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2024.01.03 217
16899 이제 딱 하루…LG 고우석, KBO 잔류냐 MLB 계약이냐 야구 2024.01.03 318
16898 셀틱 오현규·양현준, 아시안컵 합류 전 침묵…마에다는 결승골 축구 2024.01.03 221
16897 이정후·김하성, MLB 샌프란시스코의 새해 성공 '키워드' 야구 2024.01.03 271
16896 프로축구 K리그2 성남, 베테랑 미드필더 한석종 영입 축구 2024.01.03 217
16895 골프 의류 전문기업 FCG코리아, 방신실 등 선수 8명 후원 골프 2024.01.03 213
16894 ABS·피치클록·승부치기 도입, 11일 KBO 이사회서 최종 결정 야구 2024.01.03 268
16893 [신년사] KBO "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새로운 이닝 시작" 야구 2024.01.03 291
16892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김규홍 사장 취임 축구 2024.01.03 18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