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5년여 만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키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전 출전 명단 맨 윗줄에 3루수 송성문의 이름을 집어넣었다.
송성문의 1번 타자 선발 출전은 2017년 5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천247일 만이다.
최적의 공격 해법을 찾기 위해 라인업이 자주 바뀌는 키움은 올해 송성문을 포함해 1번 타자 자리에 8명의 선수를 돌아가며 기용했다.
송성문이 깜짝 1번 타자로 출격하는 배경은 이날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상성 때문이다.
송성문은 지난달 25일 고척 두산전에서 알칸타라를 상대로 2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 감각을 보여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한 점도 못 뽑고 패배했으니 득점을 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까 조금이라도 (알칸타라 상대 성적이) 나은 선수가 앞에 나가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날 키움은 선발 이안 맥키니가 6이닝 2실점으로 버텨줬음에도 타선 불발과 불펜 붕괴로 0-10 완패당했다.
홍 감독은 "맥키니는 선두타자 볼넷 허용 같은 건 아쉽지만, 갑자기 연속 안타를 맞고 무너지는 모습은 없다. 문제점만 조금씩 보완해 나간다면 큰 문제 없이 선발 한 자리를 채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대했던 1군 투수 데뷔전에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은 신인 김건희에 대해서는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는가?"라며 "많이 긴장했을 텐데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다독였다.
올해 키움 1라운드 지명 선수인 '투타 겸업' 김건희는 전날 '투수 1군 데뷔전'에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3실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