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중심타자 강백호(23)가 선발 복귀전에서 삼중살(트리플플레이)의 희생양이 됐다.
강백호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경기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 2루, 타석에 섰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투심 패스트볼에 강백호는 배트를 돌렸고, 먹힌 타구는 키움 유격수 신준우 정면으로 날아갔다.
거의 제자리에서 포구한 신준우는 재빠르게 2루를 밟은 뒤 1루에 공을 뿌려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이미 다음 베이스를 향해 몸을 움직인 주자들은 귀루하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81번째 삼중살로 올 시즌 들어선 처음 나왔다. 키움 야수진은 구단 역사상 역대 4번째 삼중살에 성공했다.
공교롭게 이날은 강백호가 심신상의 피로로 한동안 1군에서 빠져 있다가 36일 만에 선발 출전한 경기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부활을 예고한 강백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삼중살로 잡혀 맥이 풀렸다.
강백호는 지난해 6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직선타로 물러나고, 귀루하지 못한 주자 두 명도 횡사해 상대 야수진에 삼중살을 헌납했다.
KBO가 규정한 삼중살(Triple Play)은 '수비팀이 연속된 동작으로 세 명의 공격팀 선수를 아웃시키는 플레이'다.
삼중살 중에서도 한 번의 땅볼 타구에 주자 2명과 타자가 모두 아웃되는 건, 삼중살타(Grounded Into Triple Play)로 따로 집계한다.
강백호는 땅볼이 아닌 직선타로 아웃돼 삼중살타 기록을 남기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