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세이브 이룬 다음 날 재증명한 가치…김재윤 "항상 긴장돼요"

뉴스포럼

150세이브 이룬 다음 날 재증명한 가치…김재윤 "항상 긴장돼요"

빅스포츠 0 793 2023.07.13 00:21
경기 후 인터뷰하는 김재윤
경기 후 인터뷰하는 김재윤

[촬영 홍규빈]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t wiz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프로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한 다음 날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이고, 세이브도 추가했다.

12일 키움 히어로즈에 4-3으로 앞선 9회말 한 이닝 동안 찾아온 두 번의 역전패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첫 위기는 동료 야수의 실책에서 왔다.

김재윤이 대타 주성원에게 안타를 허용한 무사 1루, 1루수 박병호가 김준완의 희생번트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박병호는 공을 잡은 뒤 2루에 송구하려다가 멈칫하더니 공을 손에서 빠트렸다.

다음 타자는 키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혜성. 김재윤은 6구 연속 직구를 던진 뒤 7구째 포크볼로 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

자신 앞으로 날아오는 김혜성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감각적으로 잡아내고, 1루에 뿌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두 번째 위기는 김재윤이 자초했다.

좌타자 이정후를 고의사구로 걸러 2사 1, 2루가 됐고, 투구가 손에서 빠져 임지열을 맞혔다.

하지만 김재윤은 2사 만루에서 김웅빈을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낸 뒤 침착하게 1루에 던져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경기가 끝나고 땀을 닦는 김재윤
경기가 끝나고 땀을 닦는 김재윤

[촬영 홍규빈]

경기를 마치고 만난 김재윤은 "컨디션은 되게 좋았는데 첫 타자부터 안타를 내줘서 (팬분들이) 불안하셨을 것 같다"면서 "(마무리는) 항상 긴장된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재윤은 임재열을 맞힌 장면을 두고 "(포수)성우 형이 역으로 스플리터 사인을 냈는데 내가 잘못 던졌다"며 "정확하게 던지려다 보니까 순간적으로 (손에서) 빠졌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김재윤은 전날 키움전에서 4-2 승리를 지키고 KBO리그 역대 9번째 15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는 생각에 스스로 자부심이 들었다"면서 "(고)우석이나 (김)원중이나 잘하는 선수들이 금방 따라올 것 같은데 그 전에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재윤은 "중요한 시즌이다 보니 마음가짐이 살짝 다른 것 같다"며 "더 집중해서 던지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583 뷰캐넌 9이닝 1실점 완투쇼…삼성, KIA에 6연패 후 첫 승리(종합) 야구 2023.07.14 743
7582 [프로야구 창원전적] NC 13-3 롯데 야구 2023.07.14 669
7581 고향 제주서 8언더파 맹타…고지원 "'신인 빅4' 만들어볼래요"(종합) 골프 2023.07.14 290
7580 프로야구 SSG, 방망이로 후배 폭행한 이원준 퇴단 조처 야구 2023.07.14 769
7579 [프로야구 광주전적] 삼성 4-1 KIA 야구 2023.07.14 681
7578 프로야구 키움, 외국인 선수 러셀 방출…대체 선수 도슨 영입(종합) 야구 2023.07.14 752
7577 [영상] 조규성, 미트윌란 첫 훈련…'15초' 훈련 동영상엔 미소·구슬땀 축구 2023.07.14 525
7576 프로야구 SSG, 방망이로 후배 폭행한 이원준 퇴단 조처(종합) 야구 2023.07.14 741
7575 '붕대 투혼' kt 고영표 "불펜 동료들에게 부담 주기 싫었다" 야구 2023.07.14 752
7574 '천메시' 천가람 "여자축구 위상 높아지도록…패기 보여드릴 것" 축구 2023.07.14 537
7573 불붙은 kt, 키움 꺾고 3연승…고영표 붕대 투혼 야구 2023.07.14 736
7572 프로야구 잠실·인천 경기 장맛비로 취소(종합) 야구 2023.07.14 679
7571 고지원, KLPGA 에버콜라겐 대회 1R 선두…박민지 4오버파 하위권 골프 2023.07.14 203
7570 프로야구 잠실 한화-LG 경기 장맛비로 취소 야구 2023.07.14 680
7569 한국, 여자농구 U-16 아시아선수권서 태국에 대승 농구&배구 2023.07.14 251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