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블비치 다녀온 '국내 1인자' 박민지 "신기하고 영광스러웠다"

뉴스포럼

페블비치 다녀온 '국내 1인자' 박민지 "신기하고 영광스러웠다"

빅스포츠 0 260 2023.07.14 00:20

US여자오픈 13위 선전…"'고 MJ!' 미국인들 응원 기분 좋았어요"

13일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박민지의 모습
13일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박민지의 모습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선전을 펼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1인자 박민지가 세계적인 명문 구장 페블비치에서의 한 주를 '영광'으로 되새겼다.

박민지는 13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 다녀온 것 자체가 신기하고 영광스럽다. KLPGA 선수로서 갔으니 어깨 펴고 당당하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돌아봤다.

박민지는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2승을 달성한 뒤 3주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돌아왔다.

그사이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US여자오픈에서 그는 첫날 5오버파를 적어내 100위밖에 머물렀으나 2라운드 공동 58위로 올라서 컷을 통과했고, 3∼4라운드에선 한 타씩을 줄여 공동 13위(4오버파 292타)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박민지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골프장'에 페블비치가 들어있어서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풍경이 매우 좋더라"면서 "그린이 작았고, 잔디가 푹신해 카펫 같으면서도 생각보다 빨라서 신기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1위에서 13위로 떨어졌으면 아쉬웠겠으나 101위에서 13위로 올라가서 만족스럽다"면서 "많은 버디 기회에서 퍼트가 들어가지 않은 게 있어서 아쉬웠지만,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때 박민지의 경기 모습
US여자오픈 때 박민지의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어 "미국, 일본 선수들과 쳐 보니 쇼트 게임을 잘하더라. 우리나라는 잔디가 한정적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면서 "최근에 드라이버 거리가 줄어서 슬퍼했었는데, 그건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 낮게 치는 방법도 배워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US여자오픈을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떠나기 전 포부를 밝혔던 박민지는 현지에서 갤러리의 응원을 받은 것이 특히 기뻤다고도 했다.

그는 "(이름의 약자인) 'MJ'가 발음하기 쉬워서 많은 미국분이 '고(Go) MJ!'라고 외쳐주시는 게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또 "3라운드 때 지나가던 갤러리가 토요일에 여기 남아 있는 걸 환영한다는 의미로 '새터데이(토요일) 페블비치'라고 얘기해준 것도 계속 맴돌았다"며 "컷 통과를 이렇게 간절히 바란 적이 있었나 싶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대회에서 경쟁력을 확인했으니 혹시 해외 진출 생각이 생기진 않았나'는 질문엔 "노 코멘트하겠다"며 웃었다.

박민지의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 경기 모습
박민지의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 경기 모습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민지는 27일 개막하는 LPGA 투어의 다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작년에는 마음만 앞섰다. 많이 반성했다"면서 "이번에는 이 대회에 초점을 맞춰서 후회가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유일의 '2승' 선수로 상금 1위(5억887만원), 대상 포인트 2위(300점)를 달리는 박민지는 이날은 4오버파 76타를 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박민지는 "이 코스에서 친 것이 오늘이 처음이다. 캐디 오빠가 돌아봤기에 치라는 대로 치려고 했는데, 제 마음대로 쳤다"면서 "샷과 퍼트 모두 잘 풀리지 않을 때 나오는 실수들이 나왔다"고 자평했다.

"시차 적응 탓을 하고 싶진 않고, 오늘은 그냥 잘되지 않는 날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한 그는 "내일의 일은 내일의 제가 해결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643 황선홍 감독 "PSG와 이강인 차출 조율 중…긍정적으로 생각" 축구 2023.07.15 542
7642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홍지원, 홀인원으로 '리조트 10년 이용권' 골프 2023.07.15 249
7641 '첫 고졸신인 퓨처스 MVP' 김범석 "2군에서도 1군처럼 열심히" 야구 2023.07.15 799
7640 프로축구 이랜드, 부산 공격수 박정인 영입…김정환과 트레이드(종합) 축구 2023.07.15 574
7639 '상병' 구본혁 "LG 우승할 듯…저도 달라진 모습 보이겠다" 야구 2023.07.15 694
7638 박지영,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R 선두…박민지는 컷 탈락 골프 2023.07.15 261
7637 '올스타 홈런왕' 채은성 "시환이가 우승할 줄 알았는데…" 야구 2023.07.15 737
7636 고향에서 스리런 축포 쏜 김범석…북부, 퓨처스 올스타전 승리 야구 2023.07.15 785
7635 손흥민,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앰배서더 됐다(종합) 축구 2023.07.15 546
7634 손흥민 손목에 스마트워치 뭘까?…갤럭시 언팩 앞두고 시선집중 축구 2023.07.15 531
7633 채은성, 유강남 배팅볼 '펑펑'…올스타 홈런레이스 우승 야구 2023.07.15 743
7632 황선홍 감독 "포지션 경쟁력·멀티·협업능력 기준으로 선발" 축구 2023.07.15 569
7631 강풍에도 '노 보기'…평균타수 1위 박지영 "늘어난 거리 적응"(종합) 골프 2023.07.15 213
7630 퓨처스 노히트·사이클링 히트하고 올스타 뽑힌 정이황·주성원 야구 2023.07.15 754
7629 '슛돌이' 이강인, 아시안게임 '황선홍호' 승선…백승호도 발탁(종합) 축구 2023.07.15 54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