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선두 리버풀, 2부 꼴찌 플리머스에 덜미…FA컵 탈락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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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선두 리버풀, 2부 꼴찌 플리머스에 덜미…FA컵 탈락 대이변

빅스포츠 0 181 02.10 12:20
이영호기자

플리머스, 페널티킥으로 1-0 승리…69년 만에 리버풀 격파

페널티킥 득점을 기뻐하는 플리머스 선수들
페널티킥 득점을 기뻐하는 플리머스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이 챔피언십(2부) '꼴찌' 플리머스에 덜미를 잡혀 2024-20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플리머스와 FA컵 4라운드(32강)에서 후반 8분 라이언 하디에게 페널티킥으로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시즌 EPL에서 1위를 질주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7승 1패)도 1위로 16강에 오르며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전력을 자랑해온 리버풀은 주전급을 대거 빼고 나선 FA컵 32강에서 '2부리그 최하위' 플리머스에 패하면서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반면 플리머스는 1956년 2월 11일 펼쳐진 1955-1956시즌 풋볼리그 세컨드 디비전(2부)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4-0으로 꺾은 이후 무려 69년 만에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이번 경기는 심각한 전력 차이 때문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다.

하지만 '골리앗' 리버풀은 오는 13일 예정된 에버턴과 정규리그 15라운드 순연 경기에 대비해 EPL 득점 랭킹 1위 무함마드 살라흐를 비롯해 골잡이 코디 학포와 수비의 핵심인 버질 판데이크다이크와 앤드루 로버트슨 등 '차·포'를 대거 떼고 사실상 2군 전력으로 플리머스를 상대했다.

환호하는 플리머스 팬들
환호하는 플리머스 팬들

[로이터=연합뉴스]

결국 방심이 화를 불렀다.

리버풀은 플리머스를 상대로 볼점유율에서 75%-25%로 앞서며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실속은 떨어졌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이날 리버풀의 기대 득점은 0.44점이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 부임 이후 최저였다.

리버풀은 4차례 유효 슈팅을 포함해 14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여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조 고메스가 전반 11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로 수비마저 흔들리고 말았다.

반면 플리머스는 골키퍼 코너 해저드의 4차례 세이브와 함께 수비수 니콜라 카티치가 무려 11차례나 헤더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헌신적인 수비를 펼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리버풀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후반 8분 마침내 플리머스의 득점포가 터져 나왔다.

오른쪽 측면 스로인 상황에서 볼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높이 떴고, 플리머스의 미드필더 다르코 갸비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순간 이를 저지하려던 리버풀의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의 손에 볼이 맞았다.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하디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만회골에 실패한 리버풀은 0-1로 져 2021-2022시즌 FA컵 우승 이후 3년 만의 왕좌 복귀에 실패했다.

아쉬워하는 리버풀 선수들
아쉬워하는 리버풀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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