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꿈 이루는 양현준 "내가 누군지 보여주겠다"

뉴스포럼

유럽 진출 꿈 이루는 양현준 "내가 누군지 보여주겠다"

빅스포츠 0 562 2023.07.20 00:20

오현규·권혁규와 '셀틱 한국인 3총사' 결성…"적응 걱정은 안 해"

양현준
양현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을 앞둔 프로축구 강원FC의 양현준이 19일 영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7. 19

(영종도=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양현준은 지난 1년간 한국 축구에서 가장 장족의 발전을 이룬 '영건'이다.

지난해 여름 K리그 선발팀의 일원으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친선전에 나서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고,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었다.

올 시즌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그의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을 알아본 외국팀들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냈다.

양현준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선택했다. 소속팀 강원FC와 갈등이 있었으나 결국 잘 마무리됐다.

이제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셀틱의 녹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된다.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룬 양현준은 19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에 미안한 마음부터 드러냈다.

양현준은 "시즌을 끝까지 마치지 못해 아쉽다. 감독님과 형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그렇기에 가서 좀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진출의 꿈을 키워준 선배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양현준은 박지성(현 전북 디렉터)을 꼽았다.

양현준은 "박지성 선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때부터 축구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꿈을 키웠다"면서 "내 마음속에는 박지성 선배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셀틱에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이자 양현준보다 한 살 많은 오현규가 지난 1월 입단해 잘 자리 잡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 살 많은 권혁규(부산)도 셀틱행을 거의 확정하고 이날 밤 영국으로 떠난다.

한국 선수 3명이 한 팀에서 뛰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셀틱에는 한국과 문화가 비슷한 일본 선수도 현재 5명이나 있다.

양현준
양현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을 앞둔 프로축구 강원FC의 양현준이 19일 영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7. 19

유럽 무대에 적응하는 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이다.

양현준은 "현규 형과 원래 자주 연락하는 사이였다. 이적설이 돌고 나서부터 연락을 자주 했는데 본인 심심하니까 빨리 오라고, 잘 챙겨주겠다고 했다. 현규 형이 있으니 적응에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스코틀랜드 리그가 굉장히 거칠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해야 하고, 절대 기죽으면 안 된다는 등의 조언을 해줬다"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해외에 진출하는 다른 선수들이 줄곧 하는, '몇 골 이상은 넣겠다'라거나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등의 말을 양현준은 끝까지 하지 않았다.

그저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대다수 선수가 '최종 목적지'로 여기는 EPL 진출과 관련해서도 "나도 EPL 가는 게 목표지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돼야 EPL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양현준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파리 올림픽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면 스코틀랜드에서의 첫 시즌,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양현준은 "올림픽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 시즌 셀틱에서 잘하고, 또 황선홍 감독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뽑힐 수 있다"면서 "일단 셀틱에 잘 적응하는 게 첫 번째다. 그리고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유럽 진출 꿈 이루는 양현준 "내가 누군지 보여주겠다" 축구 2023.07.20 563
7882 타이거 우즈 '전 여친', 우즈 상대 소송 취하 골프 2023.07.20 279
7881 현대차 2023 여자월드컵 후원…대회 운영차량 371대 지원 축구 2023.07.19 524
7880 GS칼텍스, 세터 고민 씻나…18세 기대주 김지우 '폭풍성장' 농구&배구 2023.07.19 266
7879 뇌출혈로 쓰러졌던 판데르사르 호전…중환자실서 나와 축구 2023.07.19 565
7878 뮌헨이 본 '괴물' 김민재…"태클에 패스도 좋은 완성형 센터백" 축구 2023.07.19 552
7877 '홍명보의 선택' 11명 확정…AT 마드리드 상대할 팀K리그 완성 축구 2023.07.19 527
7876 K리그1 수원, 브라질 1부 출신 공격수 웨릭포포 임대영입 축구 2023.07.19 567
7875 프로배구 삼성화재 새 주장 노재욱 "유소년 선수와 행복한 시간" 농구&배구 2023.07.19 320
7874 루니, '트레블' 과르디올라 감독에 "英축구 최고 일 중 하나" 축구 2023.07.19 544
7873 세계 3위 람 "보상 바라고 PGA투어 남지 않았다" 골프 2023.07.19 286
7872 프로야구 후반기 재개…LG-SSG·두산-KIA 매치업 흥미진진 야구 2023.07.19 739
7871 디오픈 얄궂은 조편성…'거북이' 캔틀레이와 '토끼' 켑카 동반 골프 2023.07.19 282
7870 이재성, 휴식 마치고 출국…"적으로 만나는 김민재와 대결 기대" 축구 2023.07.19 533
7869 NBA 스타 드웨인 웨이드, 시카고 여자농구팀 구단주 합류 농구&배구 2023.07.19 23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