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시즌 중반 들어 상승세가 꺾인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 김건웅(25)과 멀티 수비자원 임창우(31)를 영입하며 반등 준비를 했다.
제주는 측면 수비수 안현범(28)을 전북으로 보내는 대신 김건웅을 데려가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김건웅은 수원FC에서 뛴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11 후보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새 도전을 위해 제주를 선택했다.
K리그 통산 156경기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간판 미드필더 이창민의 입대 뒤 미드필더 운용에 다소 어려움을 겪던 제주는 185㎝, 81㎏의 단단한 체격에 안정적인 볼 배급 능력을 보유한 김건웅 영입으로 중원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임창우는 안현범의 공백을 메우는 것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풀백과 중앙 수비수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수비 자원이다.
세트피스 득점력도 임창우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임창우는 제주서초를 졸업한 제주 토박이 출신이기도 하다.
임창우는 "드디어 고향팀 제주에 입단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제주 출신 선수로서 제주와 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현범은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이 영입한 3번째 선수다.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다.
오른쪽 풀백과 공격수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안현범의 합류로 측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전북의 '닥공'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안현범은 "내가 페트레스쿠 감독님 현역 시절과 같은 포지션의 유사한 플레잉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특히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