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세터 재영입하고 감독은 4개월 만에 사퇴…페퍼 "불찰 죄송"

뉴스포럼

주전세터 재영입하고 감독은 4개월 만에 사퇴…페퍼 "불찰 죄송"

빅스포츠 0 226 2023.07.20 00:22
발언하는 페퍼저축은행 김동언 단장
발언하는 페퍼저축은행 김동언 단장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서 김동언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3.7.19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비시즌 기간 보였던 행정 난맥상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올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와 계약한 페퍼저축은행은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에 보상선수로 주전 세터 이고은을 넘겼다.

일각에선 페퍼저축은행이 새로운 세터를 영입하려는 행보라고 추측하기도 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의 단순 실수였을 뿐이었다.

한국도로공사가 이고은을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은 것이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미들 블로커 최가은과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한국도로공사에 내주고, 이고은과 2023-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야 했다.

발언하는 이고은
발언하는 이고은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서 이고은이 발언하고 있다. 2023.7.19 [email protected]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2월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던 아헨 킴 감독이 4개월 만에 사퇴하는 상황에 부딪히기도 했다.

아헨 킴 전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등을 지휘하며 새 시즌 준비하던 지난달 말 개인 사정으로 돌연 사퇴했다.

사령탑으로서 정식 경기는 한 경기도 치르지 않았고 팀 훈련도 한 달 정도만 지휘했다.

김동언 페퍼저축은행 단장은 19일 광주시체육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불찰이다"라며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이고은을 보호선수로 뽑지 않은 것에 대해선 "저희 생각이 너무 단순했다"며 "이고은 선수가 도로공사에서 왔으니까 당연히 고르지 않겠다고 판단했었다"고 설명했다.

이고은은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3년 총액 9억9천만원에 페퍼저축은행으로 왔다.

아헨 킴 전 감독에 대해선 "다른 문제는 없고 가정 문제"라며 "아내와 (미국에서)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계속 붙잡아둘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
경기를 지켜보는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

(서울=연합뉴스) 5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대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아헨 킴(오른쪽) 페퍼저축은행 신임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3.5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고은은 "처음 이 상황을 맞닥뜨렸을 땐 속상한 마음이 있었다"면서도 "그만큼 팀에서 저를 신경 써준다는 것이니까 솔직히 감사드리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돌아왔으니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선임된 조 트린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아시아쿼터 선수 엠제이 필립스 영입 과정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트린지 감독은 "두 선수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추구하는 배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발언하는 트린지 감독
발언하는 트린지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AI페퍼스 미디어데이에서 신임 사령탑 트린지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2023.7.19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932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프 김인경, 이경훈에 링크스 '특별과외' 골프 2023.07.20 254
7931 최지만, 2사 만루서 역전 결승 적시타…좌투수 상대로 '쾅' 야구 2023.07.20 671
7930 전국 131개 골프장, 여름철 혹서기 휴장 없이 정상 운영 골프 2023.07.20 269
7929 맨체스터시티 마레즈, 이적료 490억원에 사우디 리그 진출할 듯 축구 2023.07.20 496
7928 여자월드컵 개막 앞둔 뉴질랜드 오클랜드서 총격…3명 사망(종합) 축구 2023.07.20 484
7927 유해란-홍예은, LPGA 팀 대회 1R 공동 11위…선두는 카스트렌-탄 골프 2023.07.20 244
7926 여자 월드컵 개막 앞둔 뉴질랜드 오클랜드서 총격…3명 사망 축구 2023.07.20 492
7925 한국 축구, 9월 창원서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예선 축구 2023.07.20 478
7924 '1년 만의 실전'…항저우 AG 출격 남자농구, 일본과 주말 2연전 농구&배구 2023.07.20 215
7923 다저스 에이스 우리아스, 5이닝 8실점…최악의 투구로 강판 야구 2023.07.20 665
7922 환한 웃음으로 김민재 반긴 투헬 감독…"넌 아주 잘할거야" 축구 2023.07.20 470
7921 결승타에 칼 힘차게 뽑은 최지만 "팀에 꼭 필요한 승리" 야구 2023.07.20 652
7920 '심정수 아들' 케빈 심, 애리조나와 계약금 37만5천달러에 사인 야구 2023.07.20 602
7919 디오픈 골프대회 주최 R&A "사우디 자금 투자 받을 수도" 골프 2023.07.20 245
7918 그바르디올, 이적료 1천420억원에 맨시티행 눈앞 축구 2023.07.20 46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