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개최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1-0 꺾고 '사상 첫 승'

뉴스포럼

[여자월드컵] 개최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1-0 꺾고 '사상 첫 승'

빅스포츠 0 496 2023.07.21 00:21
뉴질랜드 감격의 사상 첫 월드컵 승리
뉴질랜드 감격의 사상 첫 월드컵 승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서 공동 개최국 뉴질랜드가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를 제물로 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거뒀다.

뉴질랜드는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대회 개막전으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반 3분 터진 해나 윌킨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노르웨이에 1-0으로 승리했다.

앞서 5차례 출전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3무 12패) 늘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만 들었던 뉴질랜드는 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홈그라운드에서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9회째를 맞는 여자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결승골의 주인공 윌킨슨
결승골의 주인공 윌킨슨

[EPA=연합뉴스]

1995년 스웨덴 대회 우승국이자 2018년 초대 여자 발롱도르 수상자인 골잡이 아다 헤게르베르그를 보유한 노르웨이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뉴질랜드에 일격을 당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FIFA 랭킹에서 노르웨이는 12위, 뉴질랜드는 26위다.

노르웨이는 이날 패배로 개최국과 월드컵 첫 경기에서 지는 징크스를 만들고 말았다.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에 개근한 노르웨이가 첫 경기에서 진 것은 1991년 중국 대회에서 중국에 0-4로 진 이후 32년 만의 일이다.

약 5만석 규모의 이든 파크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뉴질랜드는 중원에서의 조직적인 압박과 한 발 더 뛰는 활동량으로 노르웨이를 괴롭혔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던 노르웨이는 전반 막판부터야 골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고개 숙인 헤게르베르그
고개 숙인 헤게르베르그

[AP=연합뉴스]

노르웨이는 전반 36분 오른쪽 후방부터 시작된 투바 한센의 시원한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헤게르베르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끈질기게 달라붙은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뉴질랜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44분 윌킨슨이 골 지역 오른쪽까지 돌파하고서 때린 슈팅이 노르웨이 수비 발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약속된 듯한 '광속 역습'을 펼친 뉴질랜드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후반 3분 골킥부터 차근차근 전개된 패스를 받은 재키 핸드가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넘겼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윌킨슨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노르웨이는 동점골 사냥에 박차를 가했으나 후반 36분 한센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자 월드컵 개막식
여자 월드컵 개막식

[신화=연합뉴스]

뉴질랜드는 말리아 스타인메츠가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한센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내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후반 45분 키커로 나선 리아 퍼시벌의 슈팅이 골대를 맞아 추가 득점이 무산됐다.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마오리족 등 원주민 가수와 댄서가 전통문화의 자부심을 과시하는 공연을 펼쳤다.

호주 말랏과 뉴질랜드 베니, 두 여성 가수가 대회 공식 주제가인 '두 잇 어게인(Do it Again)'을 불렀다.

경기 직전에는 양 팀 선수와 관중들이 이날 앞서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피해자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977 프로축구 전북,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 완적이적 영입 축구 2023.07.21 498
7976 골프존문화재단, 이웃사랑 행복나눔 후원식 개최 골프 2023.07.21 251
7975 팀 K리그·해외파 빠진 황선홍호, 25일부터 사흘간 소집 훈련 축구 2023.07.21 445
7974 양현종 KBO 최다 선발승·정우람 1천경기 등판 기록 눈앞 야구 2023.07.21 635
7973 '이글 3방' 노승열, PGA 투어 베러쿠다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골프 2023.07.21 263
7972 프로농구 신생팀 소노 단장 "KBL 가입비, 우리는 일시불로" 농구&배구 2023.07.21 231
7971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 사우디 알칼리즈로 이적 축구 2023.07.21 517
7970 네이마르, 새 시즌 PSG 잔류 희망…이강인과 호흡 맞춘다 축구 2023.07.21 459
7969 프로농구 신생팀 소노 새 이름 '스카이거너스'…21일 KBL 승인 농구&배구 2023.07.21 220
7968 코스 안쪽인데 OB라고? 별난 로열 리버풀 18번 홀 골프 2023.07.21 222
7967 '이글 3방' 노승열, PGA 투어 베러쿠다 챔피언십 1R 단독 선두(종합) 골프 2023.07.21 224
7966 프로농구 소노 사령탑 김승기 감독 "3년 안에 챔프전 진출" 농구&배구 2023.07.21 217
7965 '채용 비리·갑질 논란' 고양시체육회 테니스장 운영도 부실 축구 2023.07.21 435
7964 프로축구 K리그2 22라운드 MVP에 전남 발디비아 축구 2023.07.21 451
7963 샌디에이고 김하성, 대타 출전해 1타수 무안타 침묵 야구 2023.07.21 60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