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블로킹 7개' 이다현 "효진 언니 앞에서 기록 세워 의미"

뉴스포럼

'1세트 블로킹 7개' 이다현 "효진 언니 앞에서 기록 세워 의미"

빅스포츠 0 19 11.18 00:21

한 세트 블로킹 신기록…"감이 좋았는데 기록으로 이어져 기쁘다"

"양효진 언니를 가장 존경…강팀 상대로 승점 3점까지 더욱 기뻐"

블로킹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의 이다현(왼쪽)
블로킹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의 이다현(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감이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기록까지 이어져 기쁘다. 그리고 강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 더욱 좋다. 효진 언니를 가까이 지켜보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효진 언니와 같이 뛴 경기에서 기록 세워 의미가 있다."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이다현(23)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025 V리그 홈경기에서 V리그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했다.

1세트에만 7차례 가로막기에 성공하면서 한 세트 최다 블로킹 신기록을 세운 것.

이다현의 세트 블로킹 7개는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5개보다 2개나 많은 것이다.

한 세트 블로킹 5개 기록은 같은 팀의 '블로킹 여제' 양효진을 비롯해 이보람(이상 각 2회), 김수지, 김세영, 한유미, 문명화, 알레나, 에밀리 등 8명이 보유하고 있다.

이다현은 1세트 3-2에서 박은진의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6-2에서는 메가의 오픈, 표승주의 오픈, 메가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막아내며 블로킹으로만 3연속 득점하며 점수를 9-2로 벌렸다.

정관장 메가(오른쪽)의 공격을 가로막는 이다현(중앙)
정관장 메가(오른쪽)의 공격을 가로막는 이다현(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20-15에서 연속 블로킹에 성공한 이다현은 22-16에서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신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블로킹으로만 11점을 뽑으며 16득점 한 이다현을 앞세운 현대건설은 정관장을 3-1로 꺾고 개막전 패배 후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2019-2020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은 이다현은 2021-2022시즌부터 미들블로커였던 정지윤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향하면서 양효진(35)과 함께 블로킹을 담당해왔다.

키 185㎝로 상대 공격수들의 타격 지점을 예측해 길목을 가로막는 위치 선점 능력이 뛰어나다.

어머니는 1990년 실업팀 선경과 국가대표팀에서 미들블로커로 활약한 류연수씨이고, 남동생 준영(22)도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미들블로커다.

이다현은 자신의 롤모델로 같은 팀의 선배 양효진을 꼽았다.

하이파이브하는 현대건설의 이다현(왼쪽)
하이파이브하는 현대건설의 이다현(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배구적인 부분이나 생활적인 부분에서 선수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 모든 면에서 효진 언니를 존경하고 있다. 생활하면 할수록 더 그 생각이 확고해지는 것 같다"면서 "효진 언니를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함께 뛴 경기에서 좋은 기록이 나와 정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양효진
현대건설의 양효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팀의 득점력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보통 그런 역할은 윙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윙처럼은 아니어도 미들에서 도와줌으로써 윙의 부담을 확실하게 줄여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988 [프리미어12 결산] ②김도영·박성한·박영현·김서현, 국제 경쟁력 입증 야구 11.18 14
29987 황희찬, 축구 국가대표 꿈 키운 부천에 또 5천만원 기부 축구 11.18 14
29986 '가자 5연승!' 홍명보호, 요르단 도착…팔레스타인전 준비 축구 11.18 12
29985 '여자배구 양강' 흥국생명·현대건설, 24일 빅뱅…"5대5의 싸움" 농구&배구 11.18 13
29984 홍명보호에 '셰프 추가 합류'…잘 먹고 잘 싸우자 축구 11.18 12
29983 여자농구 올스타전 다음달 부천서 개최…한일 정예 선수 맞대결 농구&배구 11.18 13
29982 프리미어12 유종의 미를 위해…고영표, 호주전 선발 등판 야구 11.18 17
29981 '테이텀 결승 3점포' NBA 보스턴, 연장 접전 끝에 토론토 제압 농구&배구 11.18 20
열람중 '1세트 블로킹 7개' 이다현 "효진 언니 앞에서 기록 세워 의미" 농구&배구 11.18 20
29979 [프로배구 전적] 17일 농구&배구 11.18 20
29978 한국 야구, 프리미어12 4강 진출 실패…B조 일본 1위, 대만 2위 확정 야구 11.18 24
29977 김민선, 연장서 김수지 꺾고 KLPGA 이벤트 대회 우승 골프 11.18 20
29976 [여자농구 아산전적] 우리은행 66-60 하나은행 농구&배구 11.18 19
29975 [프로배구 중간순위] 17일 농구&배구 11.18 19
29974 KB손해보험, 한국전력 3연패 늪에 몰아넣고 시즌 2승째 농구&배구 11.18 19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