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오세근 "나도 '노인즈'…감독님이 자꾸 괜찮냐고 물어보셔"

뉴스포럼

SK 오세근 "나도 '노인즈'…감독님이 자꾸 괜찮냐고 물어보셔"

빅스포츠 0 162 2024.01.21 00:20
오세근과 SK 선수들
오세근과 SK 선수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에 지난 시즌부터 '노인즈'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있다.

이우석, 서명진, 게이지 프림 등 1999년생 선수들이 모인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99즈'라는 별칭이 나오자 전희철 감독이 SK 선수들을 두고 이런 자조적 표현을 쓰고 있다.

SK에는 베테랑들이 많다.

간판 김선형이 1988년생으로 벌써 35세다. 포워드 송창용과 오세근은 그보다 한 살 더 많다.

양우섭과 허일영은 1985년생으로 프로농구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참급이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SK에서 부산 KCC로 이적한 포워드 최준용도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 표현을 썼다.

당시 최준용은 "그쪽(SK)은 노인즈(베테랑)로 밀어붙이겠지만 우리는 젊음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도발했다.

그러자 김선형이 "5년 동안 동료로 뛰었던 팀원에게 노인즈라고 한 건 좀 실례라고 생각한다. 팬이나 동료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SK가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올 시즌 선두 원주 DB를 꺾은 데는 이 '노인즈'의 공이 컸다.

개막 전 전희철 감독이 주전으로 점찍어둔 김선형, 안영준, 허일영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SK는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76-68 완승을 거뒀다.

오세근이 필드골 성공률 69%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인 24점을 퍼부었다.

안영준, 허일영이 다치면서 모처럼 30분 이상 출전한 송창용도 3점 3방을 적중하며 13점을 올렸다.

특히 송창용의 3점은 DB가 점수 차를 좁히려고 할 때마다 터져 상대 기세를 제대로 꺾어놨다.

1989년생 빅맨 최부경도 20분가량 뛰며 김종규, 강상재, 디드릭 로슨을 앞세운 DB의 골 밑 공격력을 억제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1987년생인 오세근은 최부경, 김선형을 포함하지 않고 자신까지만 '노인즈'에 속한다고 짚었다.

오세근은 "노인즈는 (양)우섭이 형, (허)일영이 형, 나와 창용이까지"라고 딱 잘라 말했다.

송창용
송창용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세근은 "(전희철) 감독님이 (노인즈) 걱정을 많이 하신다. 뛸 수 있는데도 계속 괜찮냐고 물어보신다"며 "괜찮은데도 자꾸 그러시니까 괜히 나도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자꾸 그러시니까 너무 힘든 상황에서도 또 바꿔달라 말하기도 애매하다. 이게 참 딜레마"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의 활약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전 감독은 "매일 이렇게 해주길 원한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오늘 승리에는 내가 숟가락만 얹었다. 선수들이 만든 승리"라고 칭찬했다.

전 감독은 특히 베테랑들이 올 시즌 평균 득점 1위 DB의 흐름대로 휘말리지 않게 경기 속도를 최대한 늦추라는 지시를 제대로 이행했다고 흐뭇해했다.

송창용은 "팀 운영은 감독님의 지시대로만 하면 된다. 그대로만 따르면 좋은 결과, 성적이 온다"며 "선수들은 실제로 뛰는 사람들이다. 감독님 지시에 맞춰 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667 여자농구 삼성생명, BNK 7연패 빠뜨리고 5할 승률 복귀 농구&배구 2024.01.21 154
17666 K리그1 제주, 'AG 금메달' 미드필더 김정민 영입 축구 2024.01.21 210
17665 NBA 피닉스 '52점 폭발' 부커 앞세워 뉴올리언스 꺾고 4연승 농구&배구 2024.01.21 157
17664 황인범이 살린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요르단전 2-2 진땀 무승부(종합) 축구 2024.01.21 243
17663 광주일고 야구부 '창단 100주년 기념식' 개최 야구 2024.01.21 288
열람중 SK 오세근 "나도 '노인즈'…감독님이 자꾸 괜찮냐고 물어보셔" 농구&배구 2024.01.21 163
17661 [여자농구 중간순위] 20일 농구&배구 2024.01.21 149
17660 'MLB 마무리 최대어' 헤이더, 휴스턴과 5년 1천271억원에 계약 야구 2024.01.20 302
17659 이경훈,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R 3위…김시우는 5위 골프 2024.01.20 180
17658 리디아 고, LPGA 개막전 2라운드 공동 선두…유해란 공동 21위 골프 2024.01.20 196
17657 [아시안컵]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K리거 아스나위 앞세워 베트남 격파 축구 2024.01.20 276
17656 프로야구 SSG, 내야수 김성현과 3년 6억원 다년 계약 야구 2024.01.20 305
17655 이재성 소속팀 마인츠-우니온 베를린 경기 악천후에 연기 축구 2024.01.20 303
17654 진학 빌미로 8천만원 받은 초교 야구부 감독…구속영장 기각 야구 2024.01.20 315
17653 주급 6억에 사우디 갔던 'LGBT 지지자' 헨더슨 "변한 적 없다" 축구 2024.01.20 28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