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귀환' kt 쿠에바스 "나는 팀에서 광대 역할"

뉴스포럼

'에이스의 귀환' kt 쿠에바스 "나는 팀에서 광대 역할"

빅스포츠 0 330 2023.08.03 12:21

2일 수원 SSG전 7이닝 무실점…등판한 8경기에서 팀은 6승

2일 SSG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윌리엄 쿠에바스
2일 SSG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윌리엄 쿠에바스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시즌 초반 최하위로 처졌다가 6월부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주며 리그 4위까지 도약한 kt wiz 팀 성적의 비결로 이강철(57)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32)를 일등 공신으로 꼽는다.

2021년 kt의 창단 첫 우승 주역인 쿠에바스는 지난해 시즌 초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가 올해 kt 유니폼을 입은 보 슐서의 부진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돌아온 뒤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한다.

보통 외국인 선수는 언어의 한계 때문에 '클럽하우스 리더' 노릇까지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특유의 붙임성과 책임감으로 이 감독의 말대로 팀 분위기를 북돋우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쿠에바스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가 끝난 뒤 "나는 팀에서 광대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비하하는 의미의 '어릿광대'가 아니라, 말 그대로 동료 선수를 웃게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뜻이다.

쿠에바스는 "경기가 안 풀리면 옆에서 격려하고, 기분도 맞춰준 덕분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SG를 상대로 혼신의 투구를 펼치는 윌리엄 쿠에바스
SSG를 상대로 혼신의 투구를 펼치는 윌리엄 쿠에바스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즌 초반 kt는 소형준과 강백호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쿠에바스는 6월에 팀으로 돌아온 뒤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이제는 점점 마운드에서 에이스다운 지배력까지 보여준다.

쿠에바스는 2일 SSG전에서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흠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쳐 SSG전 1-0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후 첫 무실점 투구다.

쿠에바스는 "경기 초반 커터와 직구가 만족스럽지 않아 커맨드(제구)에 더 신경 쓰려고 했다. 제구가 점점 나아지면서 긴 이닝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다소 들쭉날쭉한 투구로 평균자책점은 3.88이지만, 복귀 후 8차례 등판에서 4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에바스가 등판한 날, kt 성적은 6승 2패다.

그는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던지기 때문에 승리투수는 안 되더라도 팀이 승리하는 경기가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kt 팬들은 2021년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쿠에바스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7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리즈 4전 전승 우승에 발판을 놨다.

쿠에바스는 "올해 개인적인 목표는 오로지 한국시리즈다. 목표를 크게 둬야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며 2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리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8765 中 리톄 전 감독에 '공무원 수뢰' 적용…국대 선발 비리 있었나? 축구 2023.08.03 243
8764 신세계그룹, SSG랜더스필드서 아기상어와 야구 마케팅 야구 2023.08.03 295
8763 황의조 프리시즌 6경기 연속 출전…노팅엄은 렌에 0-5 대패 축구 2023.08.03 235
열람중 '에이스의 귀환' kt 쿠에바스 "나는 팀에서 광대 역할" 야구 2023.08.03 331
8761 여자배구 도로공사 부키리치 "지난 시즌 우승팀 함께해 영광" 농구&배구 2023.08.03 213
8760 [여자월드컵] '처우 문제'로 홍역 치른 자메이카·남아공, '첫 16강' 쾌거 축구 2023.08.03 244
8759 프로야구 7월 MVP, kt 집안싸움? 고영표·벤자민·김민혁 경쟁 야구 2023.08.03 299
8758 오타니, 2회 연속 MLB 이달의 선수 수상 "당연한 결과" 야구 2023.08.03 319
8757 '선두타자 홈런' 김하성, 시즌 15호포…4출루 맹활약 야구 2023.08.03 297
8756 무릎 잡고 쓰러진 리버풀 마크알리스테르…클롭 "그냥 타박상" 축구 2023.08.03 245
8755 마스터스 2승 올라사발, 라이더컵 유럽팀 부단장 선임 골프 2023.08.03 192
8754 울버햄프턴, 친선전서 승격팀 루턴과 0-0 무승부…황희찬 68분 축구 2023.08.03 238
8753 여자농구 신입선수선발회, 9월 4일 개최…8일부터 참가 접수 농구&배구 2023.08.03 194
8752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6-3 NC 야구 2023.08.03 304
8751 '골프 여제' 박인비, 슈퍼 루키 방신실에게 "너무 잘하던데요" 골프 2023.08.03 56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