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KLPGA 출전 박민지 "경쟁 치열하니 외려 힘 난다"

뉴스포럼

한 달 만에 KLPGA 출전 박민지 "경쟁 치열하니 외려 힘 난다"

빅스포츠 0 183 2023.08.12 00:23
박민지의 티샷.
박민지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권훈 기자 = "상금왕, 대상, 다승 경쟁이 치열하니까 오히려 더 힘이 나네요."

박민지는 2021년과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왕을 2년 연속 석권했다.

2년 연속 6승씩 쓸어 담은 박민지는 상금왕과 다승 부문에서 일찌감치 1위로 치고 나간 끝에 이렇다 할 도전자 없이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올해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2승을 따냈지만, 임진희와 박지영도 2승을 올려 다승 부문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상금왕 레이스에서도 박민지는 박지영, 이예원에 뒤진 3위로 밀렸다.

11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박민지는 이븐파 72타를 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건너뛴 박민지한테는 거의 한 달 만의 KLPGA 투어 대회 출전이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11번 홀(파4)에서 기분 나쁜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1m도 되지 않은 파퍼트를 무심코 쳤다가 홀을 돌아 나왔다. 박민지는 "바보 같은 짓이었다"고 자책했다.

14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그린을 벗어나 4m 파퍼트를 넣지 못했다.

그러나 1번(파4), 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만회한 박민지는 7번 홀(파3)에서도 1타를 줄였다.

9번 홀(파4)에서 티샷이 숲으로 날아가 1타를 잃은 건 아쉬웠다.

박민지는 "안되는 날 오버파 안 친 게 다행"이라면서 "전반에는 들어갈 것 같은 퍼트가 안 들어갔다. 참고 기다린 끝에 (버디) 찬스를 살렸다"고 자평했다.

중위권에 그쳤지만, 박민지는 특유의 투지를 숨기지 않았다.

"나는 우승하려는 마음으로 대회에 나와야 하는 위치"라면서 "그래야 동기부여가 된다. 오늘 40위 밖인데 남은 이틀 동안 한 타라도 더 줄이자 그런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유가 넘쳤던 재작년이나 작년과 달리 상금왕과 다승왕에서 빡빡한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도 박민지는 "치열한 이 상황이 외려 힘이 된다. 나태해지지 않으니 더 좋다고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됐든 내년이 됐든 3승을 더 보태겠다는 각오"라고 덧붙였다. 박민지가 3승을 더하면 구옥희, 신지애의 KLPGA 투어 최다승(20승)을 넘어서는 통산 21승으로 신기록을 세운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했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대해서는 "마지막 날만 기억하겠다. 완벽했던 최종 라운드만 기억난다"며 웃었다.

박민지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20위(2언더파 282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박민지는 "작년에는 초반에 잘하고 뒤로 갈수록 못했다. 물고 늘어지는 것도 없었고 뒷심도 부족했다. 올해는 끝까지 물고 늘어진 내 의지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9296 [사진 속 어제와 오늘] 프로야구 ① 야구 2023.08.12 204
9295 EPL서 사우디로 간 피르미누, 개막전부터 해트트릭 축구 2023.08.12 218
9294 [여자월드컵] '통한의 PK 실축' 일본 탈락…FIFA 랭킹 3위 스웨덴, 4강으로(종합) 축구 2023.08.12 218
9293 '홀수해 징크스' 탈출 안간힘 이소영, 두산위브 1R 공동 선두(종합) 골프 2023.08.12 181
9292 커쇼, 어깨 부상 털고 44일 만에 등판…5이닝 1실점 호투 야구 2023.08.12 156
9291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컵대회 조 3위로 마무리 농구&배구 2023.08.12 186
9290 [구미·도드람컵 배구전적] 현대캐피탈 3-1 한국전력 농구&배구 2023.08.12 179
9289 [구미·도드람컵 배구전적] 파나소닉 3-2 삼성화재 농구&배구 2023.08.12 160
9288 분당경영고,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MVP 변하정 농구&배구 2023.08.12 181
열람중 한 달 만에 KLPGA 출전 박민지 "경쟁 치열하니 외려 힘 난다" 골프 2023.08.12 184
9286 [영상] 그리스 언론, 황인범 결장 이유 소개 "이적 문제로 팀과 마찰" 축구 2023.08.12 210
9285 [프로야구 수원전적] NC 7-3 kt 야구 2023.08.12 151
9284 김하성, 샌디에이고 단장 평가마저 끌어올려…"최고의 업적" 야구 2023.08.12 192
9283 애틀랜타 맷 올슨, 40홈런 작렬…마침내 오타니와 MLB 공동 1위 야구 2023.08.12 177
9282 [저녁잇슈] 2023년 8월 11일 금요일 축구 2023.08.12 23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