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베츠의 만화 같은 이야기…열혈 팬 딸 이름까지 바꿨다

뉴스포럼

다저스 베츠의 만화 같은 이야기…열혈 팬 딸 이름까지 바꿨다

빅스포츠 0 194 2023.08.17 00:21

경기 중 한 팬의 약속 "홈런 치면 당신 이름 따서 딸 이름 지을게요"

베츠, 해당 타석서 거짓말 같은 홈런…팬은 실제로 '무키'로 딸 이름 지어

홈런 친 뒤 야구팬 주세페 만쿠소 씨와 주먹 인사 나누는 무키 베츠
홈런 친 뒤 야구팬 주세페 만쿠소 씨와 주먹 인사 나누는 무키 베츠

[주세페 만쿠소 씨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는 스토리 스포츠다. 수개월 동안 매일 매일 벌어지는 갖가지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대서사시를 이룬다.

야구의 주인공은 주로 선수들이지만, 때로는 단장, 감독, 코치가 주연이 되기도 한다.

팬들이 주인공이 될 때도 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열혈 팬인 주세페 만쿠소 씨는 16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만쿠소 씨는 지난 3일 다저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맞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백스톱 뒤에 자리 잡은 만쿠소 씨는 2회말 다저스 공격 때 타격 준비를 하던 스타 플레이어 무키 베츠(30)와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팬서비스가 좋고 유쾌한 성격을 가진 베츠는 팬들과 자주 소통하곤 한다.

만쿠소 씨는 베츠에게 "이번 타석에서 홈런을 치면 곧 태어나는 내 딸아이의 중간 이름을 무키라고 짓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베츠는 "그러지 마시라. 아내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렸다.

대화를 마치고 타석에 들어선 베츠는 거짓말처럼 좌중월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홈 플레이트를 밟은 뒤 만쿠소 씨와 주먹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사연 전달하는 무키 베츠
사연 전달하는 무키 베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무키 베츠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키로 딸 이름을 지은 한 팬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베츠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그로부터 2주 뒤. 베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관리하는 사촌으로부터 놀랄 만한 소식을 들었다.

만쿠소 씨가 실제로 딸에게 프란체스카 '무키' 만쿠소 라는 이름을 지어줬다는 것.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베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며 "홈런을 친 후엔 이 같은 약속을 했다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만쿠소 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 빨리 프란체스카를 만나고 싶다. 프란체스카는 내 딸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9551 K리그1 전북, 에인트호번 주최 유스대회 오텐컵 출전 축구 2023.08.17 168
9550 '엄상백 무실점·배정대 투런포' kt, 4연승 행진…두산은 4연패 야구 2023.08.17 264
9549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11-3 키움 야구 2023.08.17 161
9548 K리그1 인천, 창단 20주년 유니폼 '테이크 오프' 공개 축구 2023.08.17 139
9547 프로농구 인삼공사, 일본 대학선발팀 꺾고 존스컵 3승 1패 농구&배구 2023.08.17 170
9546 예상대로 큰 양의지 공백…이승엽 감독 "어쩔 수 없는 상황" 야구 2023.08.17 140
9545 클린스만호 9월 두번째 상대 사우디 확정…10월엔 튀니지와 격돌 축구 2023.08.17 272
9544 [프로야구 부산전적] 롯데 7-4 SSG 야구 2023.08.17 121
9543 [프로야구] 17일 선발투수 야구 2023.08.17 134
9542 네이마르, 이강인과 작별 인사…"짧은 시간이었지만…또 만나자" 축구 2023.08.17 187
9541 [프로야구 대구전적] LG 6-3 삼성 야구 2023.08.17 127
열람중 다저스 베츠의 만화 같은 이야기…열혈 팬 딸 이름까지 바꿨다 야구 2023.08.17 195
9539 가을야구 불씨 지핀 '버스터 보근' 정보근의 맹타 야구 2023.08.17 126
9538 kt 외야수 배정대, 10개월 만에 홈런포 작렬 야구 2023.08.17 131
9537 잼버리·태풍에 연기된 FA컵 준결승 11월 개최…결승도 단판으로 축구 2023.08.17 16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