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기용할 수 있는 선수는 총 30명이다.
각 팀 감독은 시리즈에 앞서 30명의 선수 명단을 결정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다.
한번 제출한 명단은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교체할 수 없다.
시리즈 중 부상 선수가 발생해도, 해당 엔트리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올 시즌 정규리그 1, 2, 3위를 차지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는 가을야구에서 모두 '3포수 체제'를 택했다.
LG는 kt wiz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포수로 박동원, 허도환, 이주헌을 포함했다.
2위 삼성도 플레이오프(PO)에서 포수 3명 체제를 가동할 예정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PO 엔트리에 포수 3명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테랑 강민호를 비롯해 백업 이병헌, 김민수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1위 KIA도 일찌감치 세 명의 포수 운용안을 내비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규시즌 기간 "한국시리즈(KS)에서 포수 3명을 쓸 것"이라고 했다.
김태군과 한준수, 한승택이 KS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팀들이 포수 3명을 운용하는 이유는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포수가 2명일 경우 한 명이 다치면 남은 경기를 포수 한 명으로 운용해야 한다.
가용 포수가 한 명뿐이면 경기 후반 대타, 대주자 등을 투입하는 작전 수행 기회가 꽉 막힌다.
포수 3명 체제는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던 두산 베어스도 포수 양의지, 김기연, 박민준을 엔트리에 넣었다.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2명의 포수를 쓰는 팀도 있다.
kt는 LG와 준PO에서 장성우와 조대현만 엔트리에 넣었다.
모험을 택한 건 아니다.
kt는 내야수로 분류된 강백호가 올 시즌 다수의 경기에서 포수로 나온 만큼 백업 포수 역할을 할 수 있다.
kt 역시 사실상 포수 3명 체제로 가을야구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