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전광판 때리는 파울 홈런…단장 "오타니가 검사 거부"

뉴스포럼

오타니, 전광판 때리는 파울 홈런…단장 "오타니가 검사 거부"

빅스포츠 0 121 2023.08.28 00:22

메츠전에서 리본 보드 파손하는 파울 홈런으로 화제

에인절스 단장은 "오타니가 MRI 검사 거부했다"고 밝혔다가 역풍

팔꿈치 부상에도 타자로 출전하는 오타니
팔꿈치 부상에도 타자로 출전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투타 겸업은 중단했지만, 여전히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중에는 리본 보드(띠전광판)를 직격하는 대형 타구를 날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뒤에는 페리 미내시언 에인절스 단장이 "오타니 측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거부했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2볼-1스트라이크에서 오른쪽 외야 파울 폴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쳤다. 오타니의 시속 173㎞의 빠른 타구에 맞은 띠 전광판에는 '검은 홀'이 생겼다.

메츠 구단은 곧 중앙 전광판에 '쇼헤이, 우리가 전광판 파손에 대한 청구서를 보내겠다'(We're sending you the bill for that, Shohei)는 장난스러운 메시지를 송출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시속 176.4㎞의 빠른 타구로 2루타를 만들어 메츠 구단을 또 울렸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의 홈런을 12개, 시속 115마일(약 185㎞)을 넘는 홈런을 7개나 쳤다"며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에인절스는 메츠를 5-3으로 꺾었다.

미내시언 에인절스 단장
미내시언 에인절스 단장

[USA투데이스포츠/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뒤 미내시언 단장은 MLB닷컴, AP 통신 등 현지 취재진과 만나 "지난 4일 오타니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손가락 경련 증세로 조기 강판했을 때 우리 구단은 MRI 검사를 제안했다"며 "그런데 오타니와 에이전트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⅓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곧 구단은 "오타니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남은 시즌 더는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인절스를 향해 "선수의 부상 위험을 관리하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미내시언 단장이 해명하고자 직접 취재진 앞에 섰다.

미내시언 단장은 "선수가 MRI 검사를 거부하면, 구단은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타자로 계속 출전하는 것도 오타니의 결정이다. 우리는 오타니의 뜻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내시언 단장의 해명에도 에인절스 구단을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반응은 냉정하다.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현지 언론은 오타니와 에인절스 구단의 결별을 예상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141 김원형 SSG 감독 "전의산은 타율 3할 치면 너무나 무서운 타자" 야구 2023.08.28 109
10140 '가을여왕' 김수지, 가을 문턱서 메이저 왕관…한화클래식 우승 골프 2023.08.28 194
10139 위기의 FC서울 맡은 김진규 대행 "'서울다움'이란 이기는 것" 축구 2023.08.28 138
열람중 오타니, 전광판 때리는 파울 홈런…단장 "오타니가 검사 거부" 야구 2023.08.28 122
10137 K리그1 광주, 수원 4-0 대파하고 3위로…엄지성 멀티골(종합) 축구 2023.08.28 163
10136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27일 축구 2023.08.28 143
10135 발로 홈런 만든 다음 날 방망이로…SSG 하재훈, 이틀 연속 홈런 야구 2023.08.28 124
10134 SSG 서진용, 시즌 첫 블론세이브…전의산 연장 결승타로 신승 야구 2023.08.28 136
10133 심판 교체·감독 퇴장 등 어수선한 상황 뚫고…NC, LG에 3연승 야구 2023.08.28 128
10132 송영한, 일본프로골프투어 산산 KBC 오거스타 우승…통산 2승 골프 2023.08.28 147
10131 LG 선발 임찬규, 헤드샷…NC 강인권 감독은 판정 항의하다 퇴장(종합) 야구 2023.08.28 119
10130 LG 선발 임찬규, NC 박건우 머리 맞혀 퇴장 야구 2023.08.28 218
10129 김선빈 동점타·최형우 결승타…KIA, 한화 꺾고 4연승 야구 2023.08.28 125
10128 '첫 경기 무승부' 김진규 서울 대행 "투쟁심 없는 선수 안 쓴다" 축구 2023.08.28 146
10127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5-2 한화 야구 2023.08.28 12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