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외야수가 펜스와 충돌할 때 불펜으로 이어진 '문'이 열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심판진은 '인정 2루타'를 선언했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 최정이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외야 펜스 근처로 큰 타구를 보냈다.
KIA 우익수 나성범이 타구를 추적한 뒤 점프했으나, 공을 잡지는 못했다.
나성범은 오른쪽 외야 펜스에 기대려고 했지만, 펜스가 열리면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마침, 나성범이 충돌한 지점은 SSG 투수들이 교체를 대비해 몸을 푸는 '불펜의 문'이었다.
최정은 3루까지 내달렸지만, 곧 김종국 KIA 감독이 심판진에게 '합의 판정'을 요청했다.
심판진은 잠시 논의한 뒤 최정을 2루로 돌려보냈다.
김준희 심판은 마이크를 잡고 "KIA 우익수가 펜스에 충돌해 불펜의 문이 열리는 순간 '볼 데드' 상황이 됐다. 인정 2루타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