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OK저축은행 컵대회 4강 이끈 '미완의 대기' 신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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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OK저축은행 컵대회 4강 이끈 '미완의 대기' 신장호

빅스포츠 0 85 09.16 12:20

KB손해보험전서 주포로 17득점…OK는 준결승 진출 확정

디미트로프·차지환 대타 아포짓 스파이커로 인상적 활약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공격수 신장호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공격수 신장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아웃사이드 히터 신장호(29)는 그동안 '조연' 신세였다.

키 192㎝ 좋은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2%가 부족한 공격력 탓에 주축으로 나서지 못하고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간간이 출장했다.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4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입문한 신장호는 데뷔 첫해 27경기에 출전해 12득점에 그쳤다.

이듬해인 2020-2021시즌에는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34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407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1-2022시즌 168득점(36경기 출전), 2022-2023시즌 213득점(36경기), 2023-2024시즌 102득점(32경기)의 성적표를 남긴 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작년 4월 총액 2억원(연봉 1억8천만원, 옵션 2천만원)에 OK저축은행과 계약했다.

OK저축은행과 FA 계약한 신장호
OK저축은행과 FA 계약한 신장호

[OK저축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K저축은행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에는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해 고작 10경기(19세트)에서 28점을 뽑는 데 그쳤다.

아웃사이드 히터진에서 백업 선수로 출전하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2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개막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국제배구연맹(FIVB)의 제동으로 외국인 선수와 세계선수권 예비 엔트리 포함 선수의 출전을 가로막으면서 신장호가 주전으로 뛰게 된 것.

OK저축은행은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를 컵대회에 시험할 수 없게 됐고, 12일 현대캐피탈과 개막전에서 디미트로프를 대신해 오른쪽 날개를 책임졌던 차지환마저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돼 남은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공격수 신장호(왼쪽 7번)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공격수 신장호(왼쪽 7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장호는 15일 KB손해보험과 컵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해 양 팀 최다인 17점을 사냥하며 세트 점수 3-0(25-11 25-20 26-24) 완승에 앞장섰다.

서브 에이스 1개를 기록했고, 큰 키를 이용해 블로킹도 2개 곁들였다.

스파이크하는 OK저축은행의 신장호
스파이크하는 OK저축은행의 신장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K저축은행은 선수 부족으로 중도에 하차한 현대캐피탈전 3-1 승리를 포함해 2연승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해 신장호는 남은 경기에서 팀의 주포로 계속 나설 수 있게 됐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디미트로프 선수와 차지환 선수가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신장호 선수가 제 몫을 잘해줬다"면서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에선 차지환 선수보다 조금 못하지만, 서브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만년 조연의 설움을 딛고 주전으로 발돋움한 신장호가 남은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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