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연장 우승…LPGA 통산 9승(종합)

뉴스포럼

이민지,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연장 우승…LPGA 통산 9승(종합)

빅스포츠 0 171 2023.09.11 12:22

3위로 마친 중국 인뤄닝, 세계랭킹 1위 예약…이미향 공동 5위

우승 트로피 든 이민지
우승 트로피 든 이민지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호주 교포 이민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6천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이어진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다.

이민지는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LPGA 통산 9승을 달성했다.

2021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US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거뒀던 이민지는 이번 시즌엔 두 차례 톱10에 그치다가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민지는 현재 출산 휴가 중인 박인비와 오래 호흡을 맞췄던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와 이번 우승을 합작했다.

[그래픽] 이민지 LPGA 투어 통산 9승 기록
[그래픽] 이민지 LPGA 투어 통산 9승 기록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email protected]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이민지의 경기 모습
이민지의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를 몰아치며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민지는 이날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뒤 7∼8번 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전반을 마쳤을 때 4타 차로 달아났다.

한때 5타 차까지 앞서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던 이민지는 12번 홀(파5) 더블 보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당겨진 데다 그린을 훌쩍 넘기며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에 빠졌다. 같은 곳에서 아이언으로 친 네 번째 샷은 그린에 살짝 미치지 못한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결국 5타 만에 그린에 올린 이민지는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같은 홀에서 헐도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뒤 보기를 써내 3타 차 공동 2위가 되며 이민지와 추격자들의 틈이 크게 좁아지지는 않았는데, 이후 이민지가 계속 주춤한 사이 헐의 매서운 추격전이 벌어졌다.

찰리 헐
찰리 헐

[AP=연합뉴스]

14번(파3)과 15번(파5), 그리고 16번 홀(파4)에서 연이어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순식간에 이민지와 동타를 만든 것이다.

17번(파4)과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모두 두 선수가 파를 지켜내며 연장전이 벌어졌다.

1차 연장전에서도 파로 균형이 이어진 뒤 2차 연장전 두 번째 샷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헐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는 올라갔으나 홀까지 거리가 꽤 남은 반면, 이민지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였다.

결국 이민지가 버디로 마무리하며 파를 써낸 헐을 따돌렸다.

대역전극을 노린 헐은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중국의 2002년생 신예 인뤄닝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이번 대회를 3위(14언더파 274타)로 마쳐 세계랭킹 2위에서 1위로 도약을 예약했다.

인뤄닝
인뤄닝

[AP=연합뉴스]

중국 선수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2018년 23주간 이름을 올렸던 펑산산에 이어 인뤄닝이 두 번째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인뤄닝은 올해 4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과 6월 메이저대회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것을 비롯해 이번 시즌 7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한 기량을 보인 끝에 세계 1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앨리 유잉(미국)은 4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엔 이미향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미향의 이번 시즌 첫 톱10 진입이다.

최혜진이 앤드리아 리(미국) 등과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에 자리했고, 신지은과 유해란은 공동 23위(6언더파 282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1위(3언더파 285타)로 마쳤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0992 만화로 이해하는 '대충봐도 머리에 남는 어린이 야구상식' 출간 야구 2023.09.12 167
10991 독일 축구·농구 엇갈린 희비…감독 내칠 때 한쪽은 우승 감격에 농구&배구 2023.09.12 151
10990 갤럭시Z 플립5 보이스캐디 골프 에디션 출시 골프 2023.09.12 143
10989 강원FC 여자풋살팀, 올해도 프로연맹 주최 '퀸컵' 출격 축구 2023.09.12 113
10988 애틀랜타, 올해 MLB서 가장 먼저 '가을 야구' 확정 야구 2023.09.12 126
10987 [부고] 김재현(프로야구 SSG 랜더스 스카우트)씨 부친상 야구 2023.09.12 112
10986 LG 이적 후 평균자책점 8.27로 부진했던 최원태 1군 말소 야구 2023.09.12 201
10985 '일본에 1-4 완패' 독일 축구대표팀 플리크 감독 전격 경질(종합) 축구 2023.09.11 121
10984 당찬 여자배구 신인 곽선옥 "고희진 감독님 요새 말로 '플러팅'" 농구&배구 2023.09.11 150
10983 배지환 애틀랜타전 1안타…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야구 2023.09.11 129
열람중 이민지,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연장 우승…LPGA 통산 9승(종합) 골프 2023.09.11 172
10981 매킬로이, 또 최종일에 '와르르'…공 4개 연못에 '풍덩' 골프 2023.09.11 141
10980 테일러메이드, 올뉴 P·790 아이언 공개 골프 2023.09.11 159
10979 클린스만호, 13일 사우디 상대 첫 승 도전…'또 못 이기면?' 축구 2023.09.11 127
10978 'K리거' 알바니아 아사니, 유로 예선서 폴란드 상대 결승골 축구 2023.09.11 14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