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5연승·200K' 한화 폰세 "솔직히 한 경기 18K가 더 기뻐"

뉴스포럼

'개막 15연승·200K' 한화 폰세 "솔직히 한 경기 18K가 더 기뻐"

빅스포츠 0 45 08.13 00:20

롯데전 7이닝 9K 무실점…역대 최소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

[촬영 이대호]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또 한 번 기념비적인 하루를 만들었다.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200탈삼진 고지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개막 15연승, 시즌 규정이닝 돌파까지 한 번에 달성했다.

개막 15연승은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의 14연승을 뛰어넘은 KBO리그 신기록이다.

또한 폰세는 올 시즌 200탈삼진을 23경기 만에 달성해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2021년 세웠던 종전 기록(25경기)을 2경기 단축했다.

여기에 이날 경기로 시즌 145⅔이닝을 소화한 폰세는 리그에서 가장 먼저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웠다.

개인적으로도 미국 무대 시절을 포함해 한 시즌 140이닝을 넘긴 건 처음이다.

1천승 고지 오른 김경문 감독
1천승 고지 오른 김경문 감독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폰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8.12 [email protected]

폰세의 종전 최다 이닝은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137⅔이닝이었다.

경기 후 폰세는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기쁘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정말 노력했다"며 "경기 초반 득점 지원을 받고 불펜이 잘 막아준 덕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코치진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개막 15연승과 200탈삼진 중 무엇이 더 의미 있냐는 질문에 "솔직히 한 경기 18탈삼진이 더 기뻤다"며 웃었다.

"15승과 200탈삼진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가능할 수 있지만, 한 경기 18탈삼진은 상상도 못 한 기록이었다. 그 순간이 가장 특별하다"고 했다.

KBO리그 신기록인 9이닝 18탈삼진을 거둔 뒤 '타투로 새기고 싶다'고 했던 폰세는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한국시리즈 우승만 생각한다. 타투를 한다면 우승과 관련된 걸 하고 싶다"고 했다.

가족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기록의 순간
기록의 순간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1사 1루 롯데 한태양을 삼진으로 잡은 한화 폰세가 환호하고 있다. 폰세는 이 삼진으로 최소경기 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2025.8.12 [email protected]

폰세는 "첫 번째 복덩이는 아내다. 선발 등판할 때마다 어디든 와서 응원해준다"며 "0순위는 배 속의 아기다. 동생도 지난주 한국에 와서 함께 생활하는데, 오늘 같은 날 가족 앞에서 기록을 세워 더 기쁘다"고 전했다.

규정이닝 돌파 소감에 대해선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도 로테이션에 맞춰 계속 던질 것"이라며 "오늘 140이닝을 넘겼으니 내일은 무조건 침을 맞아야겠다"고 농담 섞인 답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폰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매일 야구장에서 내 역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발 투수로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고 우승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555 코치 변신 KLPGA 신인왕 최혜용 "가르친 선수 우승하는 게 꿈" 골프 08.17 29
36554 MLB 이정후, 탬파베이 상대 4타수 2안타…김하성도 4타수 1안타 야구 08.17 36
36553 '사상 첫 ACLE' 강원 FC, 상하이 선화와 춘천서 역사적 홈 경기 축구 08.17 28
36552 프로야구 두산, 7월 구단 월간 MVP에 양의지·곽빈 야구 08.17 29
36551 '황희찬 8분' 울버햄프턴, 맨시티에 0-4 대패…홀란 멀티골 축구 08.17 33
36550 김시우, PGA 투어 BMW 챔피언십 3R 33위…PO 최종전 진출 불투명 골프 08.17 38
36549 최경주재단, 미국서 주니어 골프 대회 개최…SK텔레콤 후원 골프 08.17 39
36548 김민재, 단 10분 소화…뮌헨, 슈퍼컵서 슈투트가르트에 2-1 승 축구 08.17 38
36547 프로야구 키움 포수 김재현, 발목 수술로 시즌 마감 야구 08.17 31
36546 '홀인원' 유해란,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3R 공동 7위 골프 08.17 32
36545 손흥민, LAFC 선발 데뷔전서 쐐기골 도움…MLS 첫 공격포인트 축구 08.17 35
36544 키움 송성문 "이번 시즌 끝나면 MLB 포스팅 신청한다" 야구 08.17 39
36543 MLB 필라델피아 에이스 휠러, 어깨 혈전 발견돼 IL 등재 야구 08.17 21
36542 94.9%였던 롯데 가을야구 확률, 열흘 만에 73.5%로 급락 야구 08.17 27
36541 장유빈, LIV 골프 개인전 마지막 대회 2R 공동 35위 골프 08.17 3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