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아쉬운 준우승…재미교포 노예림은 생애 첫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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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아쉬운 준우승…재미교포 노예림은 생애 첫 우승(종합)

빅스포츠 0 131 02.10 12:21
권훈기자
고진영의 티샷.
고진영의 티샷.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했다.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교포 선수인 노예림(미국)에게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했던 고진영은 4번째 우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해마다 한 번 이상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했지만, 부상 여파로 지난해에는 우승 없이 보냈던 고진영은 1년 9개월 만의 우승은 무산됐지만 이제는 우승 경쟁을 벌일 만큼 경기력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고진영은 개막전 공동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진입했다.

고진영은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매일 운동해서 비거리도 최근 2년보다 더 늘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마음에 든다. 지금 행복하다"며 "올해는 큰 성과를 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예림에게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4번(파4), 6번(파5), 8번 홀(파5) 버디로 노예림을 1타차 2위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차 시즌 첫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그러나 13번 홀(파4) 그린 주변 벙커에 볼이 박히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고진영은 3m 파퍼트를 넣지 못했고, 노예림은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황무지에 떨어졌는데도 잘 쳐내서 만든 2.5m 버디 기회를 살렸다.

고진영은 힐튼 그랜트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3라운드 7번 홀 이후 이어온 노보기 행진도 96홀에서 멈췄다.

13번 홀에서 노예림에게 1타차 선두를 내준 고진영은 이어진 14번 홀(파4)에서도 2m 파퍼트를 놓쳤고, 역시 티샷을 황무지로 보낸 노예림은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 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3타 차로 뒤진 고진영은 16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또 한 번 3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더는 노예림을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노예림은 16번 홀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황무지로 날리고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고 17번 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이 황무지에 떨어졌지만, 파를 지켰다.

캐디와 함께 우승 트로피 옆에서 기뻐하는 노예림.
캐디와 함께 우승 트로피 옆에서 기뻐하는 노예림.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빗자루처럼 긴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는 노예림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020년 데뷔 이후 6번째 시즌 만에 211번째 대회에 출전해 거둔 첫 우승이다.

주니어 시절 주니어 PGA 챔피언십, US여자주니어 챔피언십, 그리고 캐나다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던 노예림은 LPGA 투어에 뛰어든 2020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준우승,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3위 등 잠시 반짝했지만 지난 5시즌 동안 빛을 보지는 못했다.

특히 2023년에는 출전한 대회 절반을 컷 탈락하는 부진 끝에 CME 랭킹 119위로 밀려 Q시리즈를 다시 치러 LPGA 투어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톱10 입상 5번에 CME 랭킹 37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던 노예림은 약점이던 체력을 보강하고 블룸스틱 퍼터로 확 달라진 퍼팅 실력 덕분에 마침내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노예림은 데뷔 때는 하나은행, 지금은 대방건설 후원을 받고 있다.

노예림은 "또래의 많은 선수가 우승할 때 '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언제 올까'라고 생각했다"며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해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기뻐했다.

작년부터 브룸스틱 퍼트를 쓰는 노예림은 "지난 2023년에는 퍼팅 부진으로 힘들었다. 퍼터를 바꾸고 나서 퍼팅이 나아졌고 덩달아 샷도 좋아졌으며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3타를 줄인 메강 캉(미국)이 16언더파 268타로 3위에 올랐다.

임진희는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4위(13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공동 4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집에서 지척인 홈 코스에서 경기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7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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