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브루스 보치(69)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텍사스 구단 고위 관계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통해 "보치 감독이 2025년 이후에도 지휘봉을 잡기를 희망한다면 우리는 열렬히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2022년 10월 베테랑 보치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내년 4월이면 70세가 되는 보치 감독의 계약은 2025년 10월에 끝난다.
텍사스는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 출신인 스킵 슈마커(44)를 사장 자문역으로 영입했다.
슈마커를 보치 다음 감독으로 임명하려는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도 텍사스 구단은 보치 감독이 원한다면 팀을 계속 맡긴다는 입장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회가 유력한 보치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텍사스까지 27시즌 동안이나 메이저리그 팀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시절 2010년과 2012년, 2014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텍사스에서도 취임 첫해인 2023년 우승컵을 안았다.
통산 2천171승을 거둬 역대 감독 다승 순위 8위에 올라 있다.
2023년 마이애미를 이끌면서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던 슈마커는 올 시즌 성적 부진 속에 구단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다 결별했다.
슈마커는 마이애미를 떠난 뒤 복수의 팀에서 감독 후보로 꼽혔으나 텍사스에서 1년간 프런트를 경험한 뒤, 차기 감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