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처럼 키움 '아우'들 이끄는 푸이그의 매력

뉴스포럼

'형님'처럼 키움 '아우'들 이끄는 푸이그의 매력

빅스포츠 0 103 02.13 12:21

홍원기 감독 "선수로서 더 성숙해져서 돌아와"

김건희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표정 짓는 푸이그
김건희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표정 짓는 푸이그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로 3년 만에 돌아온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마사지건으로 근육을 풀며 포수 김건희를 바라보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2025.2.13 [email protected]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3년 만에 키움 히어로즈에 돌아와 한국 프로야구 팬들에게 다시 인사하는 야시엘 푸이그(34)는 몸이 더 커졌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즈에서 훈련 중인 푸이그는 팀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며 동료들을 이끌었다.

주자가 베이스 사이에 갇혔을 때 상황을 연습하는 '런다운 플레이'에서 그는 일부러 큰 동작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훈련 분위기를 띄웠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흐뭇하게 푸이그를 지켜보다가 "외형적으로 몸이 더 커진 것 같아서 트레이닝 파트에 물어보니 체지방이 아니라 근육이 잡힌 거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홍 감독은 "푸이그에게 면담 때 '이제는 형님처럼 선수들을 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책임감을 가지고 캠프에서 모범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푸이그는 이날 훈련 도중에도 동료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간단한 영어와 몸짓이 잘 안 통하자 통역을 불러서 전달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푸이그의 즐거운 스프링캠프
푸이그의 즐거운 스프링캠프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로 3년 만에 돌아온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1, 3루 상황을 가정하여 런다운 플레이를 훈련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25.2.13 [email protected]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야생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스타로 활약했던 푸이그는 2022년 키움에 입단했다.

입단 후 초창기에는 다소 고전했으나 그해 후반기에는 엄청난 힘으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타선 중심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그해 겨울 미국에서 법적인 문제에 연루했고, 키움은 그와 재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푸이그가 한국을 떠난 뒤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기량을 점검했던 키움은 법적 문제가 해결되자 다시 영입을 제안해 복귀가 성사됐다.

영상 기사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

[연합뉴스 촬영. 재판매 및 DB 금지]

홍 감독은 "푸이그를 두고 '악동'이라고 말하는 건 잘못된 평가다. 실제 푸이그의 성격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장난치던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면서 "선수로서 더 성숙해져서 돌아왔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 수준의 공격력 때문에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키움은 푸이그와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의 조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홍 감독은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둘 다 우타자라는 점을 고려해 대만 캠프와 시범 경기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고자 한다.

홍 감독은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전진 배치해 올해는 달라진 공격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런다운 플레이 훈련하는 키움
런다운 플레이 훈련하는 키움

(메사[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키움 히어로즈로 3년 만에 돌아온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왼쪽)와 내야수 김웅빈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1, 3루 상황을 가정하여 런다운 플레이를 훈련하고 있다. 2025.2.13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523 키움 카디네스 "팬들이 응원하든, 야유하든 흔들리지 않겠다" 야구 02.14 124
33522 미리 아시아쿼터 준비하는 LG…캠프에 호주 투수 초청 야구 02.14 120
33521 '매직넘버 7' 현대캐피탈, 5라운드에 챔프전 직행 가능할 듯 농구&배구 02.14 105
33520 K리그1 울산, 문수구장에 '오뚜기 해피냠냠 필드 스낵바' 개점 축구 02.14 114
33519 축구종가 잉글랜드, FA컵 16강서 반자동 오프사이드기술 첫선 축구 02.14 126
33518 염경엽 LG 감독의 자신감 "(우승했던) 2023년 느낌이 난다" 야구 02.14 112
33517 LPGA 투어, 6초만 넘겨도 벌타 주는 새 규정 내달 시행 골프 02.14 125
33516 '이한범 벤치' 미트윌란, R소시에다드에 패해 UEL 16강 '빨간불' 축구 02.14 70
33515 박찬호가 '조카' 키움 김윤하에게…"잘될 거니까 똑같이 준비해" 야구 02.14 117
33514 '은퇴 선언' 김연경 "즐겁게, 웃으면서…배구장 많이 와주세요" 농구&배구 02.14 111
33513 PGA 투어 7번 홀 흰색 깃발…우즈 어머니 기리는 조기 골프 02.14 168
33512 '지옥훈련'으로 전북 조련한 포옛, 전주성 데뷔전서 웃을까 축구 02.14 112
33511 NC에서 뛴 하트, 샌디에이고와 계약…"한국의 사이영상 수상자" 야구 02.14 108
33510 '6년 10억' 계약한 키움 포수 김재현 "FA 한 번 더 해야죠" 야구 02.14 116
33509 커쇼, 다저스서 18번째 시즌…"부상 탓에 은퇴하고 싶지 않았다" 야구 02.14 10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