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천적 관계' 청산한 K리그1 대전…황선홍 "과정 보완해야"

뉴스포럼

'15년 천적 관계' 청산한 K리그1 대전…황선홍 "과정 보완해야"

빅스포츠 0 141 02.16 00:22
이의진기자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포항=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부터 세 골 차 완승으로 '15년 천적 관계'를 청산했지만 팀에 '100점'을 줄 수는 없다고 한다.

황 감독은 15일 경북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대전의 3-0 완승을 지휘한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과정은 여러 가지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크스를 깨는 게 힘이 배로 드는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의지와 집중력을 가지고 해준 건 고맙다"면서도 "미흡한 걸 잘 보완해야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3-0 승리로 대전은 15년가량 이어진 포항과 천적 관계를 뒤집었다.

이 경기 전까지 대전이 포항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가 2010년 4월 24일(1-0 승)이었다.

이후 15년간 18경기에서 5무 13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처했던 대전은 15년 만에 포항을 꺾고 2025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득점을 제외한 경기 지표만 보면 포항이 우세했다.

66%의 공 점유율을 기록한 포항은 슈팅도 대전보다 9개 많은 15개를 찼다.

경기 주도권을 포항에 내준 채 수세에 몰리면서도 날카로운 득점력을 보여준 최건주, 주민규의 '한방'으로 대전이 최종 승자가 된 양상이었다.

황 감독은 "상대의 빌드업 작업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우리가 주도권을 가진 채로 경기하고 싶은데 그게 잘 풀리지 않았다"며 "그런 분을 개선해야 한다. 그래도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즌 시작부터 2연패로 고개를 숙인 박태하 감독은 "개막전인데 홈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서 홈팬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0-4로 패한 포항은 K리그1 개막전에서도 대량실점 끝에 졌다.

2경기 '무득점 7실점' 부진에 대해 박 감독은 "초반이지만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렇게 실점했다는 부분은 선수들이 굉장히 심각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마음의 상처가 클 것이다. 나도 그렇다"며 "당장은 해답을 말하기 어렵다. 나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654 [사진톡톡] 다저스 신입 김혜성을 위한 '레츠 고 다저스' 야구 02.17 100
33653 '이한범 풀타임' 미트윌란, 륑뷔에 1-0 승리 '3연승 신바람' 축구 02.17 93
33652 2연패·15위 추락…맨유 아모링 감독 "나 자신보다 순위가 걱정" 축구 02.17 85
33651 오베리,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우승…김시우 24위 골프 02.17 90
33650 '1강' 현대캐피탈, 18일 대한항공전서 정규리그 1위 확정 도전 농구&배구 02.17 69
33649 제네시스, PGA 대회서 美산불지원 4억원 모금…차량 100대 기증 골프 02.17 96
33648 여자농구 우리은행,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통산 최다 15회(종합) 농구&배구 02.17 111
33647 전북 결승골 또 책임진 전진우 "이런 짜릿함에 축구하는 듯" 축구 02.17 101
33646 [프로배구 전적] 16일 농구&배구 02.17 90
33645 우리은행 위성우·김단비, 옥신각신하며 정규리그 우승 또 합작 농구&배구 02.17 106
33644 [프로축구 대구전적] 대구 2-1 강원 축구 02.17 113
33643 '은퇴 선언'한 김연경 보려는 팬들로 원정경기도 '구름 관중' 농구&배구 02.17 128
33642 승격팀 안양, K리그1 챔피언 울산 잡았다…1-0 역사적인 승리 축구 02.17 143
33641 '김연경 14점' 흥국생명, 9연승으로 정규리그 1위 카운트다운(종합) 농구&배구 02.17 138
33640 차포 떼도 우승…여자농구 우리은행엔 위성우·김단비가 있다(종합) 농구&배구 02.17 132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