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볼넷 21개·밀어내기 4개…제구력 숙제로 받은 한국 야구

뉴스포럼

2경기 볼넷 21개·밀어내기 4개…제구력 숙제로 받은 한국 야구

빅스포츠 0 48 2025.11.17 00:21

'평균 22.1세' 젊은 투수진, 중압감 이기지 못하고 볼넷 남발

'또 밀어내기 볼넷'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8회초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배찬승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도쿄돔의 밤, 한국 대표팀 투수들이 단꿈에서 깨어났을 때 어느새 경기는 거대한 볼넷 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최고 시속 150㎞를 가볍게 넘기는, 평균 연령 22.1세의 '젊은 패기'로 무장한 채 도쿄돔에 입성했던 한국 대표팀 투수들은 이틀 동안 21개의 볼넷을 남겼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두 번째 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7-7로 비겼다.

크게 부담 없는 이번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연패에서 벗어나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자신감을 얻길 바랐던 한국은 비록 승리는 못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라는 결과를 남겼다.

이번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한국은 제구력에 큰 숙제를 남겼다.

역전 허용에 아쉬움 삼키는 김영우
역전 허용에 아쉬움 삼키는 김영우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5회초 역전을 허용한 김영우가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일본에 도착한 지난 12일 "이제 우리 대표팀도 시속 150㎞를 넘는 투수가 대부분이다. 이 선수들이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다면 해볼 만하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대표팀 투수들은 4만 명이 넘는 관중이 주는 중압감 때문인지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등판했던 7명의 투수 가운데 볼넷을 내주지 않은 선수는 성영탁(KIA 타이거즈)이 유일하다.

나머지 6명의 투수는 합계 9개의 볼넷을 남발했고, 2개의 몸에 맞는 공까지 더하면 사사구 11개였다.

두 번째 경기는 주심 스트라이크 존이 워낙 좁았던 탓에 양 팀 모두 볼넷이 쏟아졌다.

제구력이 좋은 일본 투수진도 9개의 사사구를 남겼을 정도다.

다만 우리 투수진은 승부처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피해 가기만 한 점이 아쉬웠다.

선발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뒤 3-0으로 앞선 가운데 바통을 받은 오원석(kt wiz)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피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남발했다.

역전 허용에 아쉬움 삼키는 김영우
역전 허용에 아쉬움 삼키는 김영우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한민국과 일본의 평가전. 5회초 역전을 허용한 김영우가 아쉬워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1.16 [email protected]

뒤이어 등판한 조병현(SSG 랜더스)도 1이닝을 소화하며 안타는 하나도 안 내주고 볼넷만 3개를 허용했다.

5-6으로 따라간 8회에는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이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4개로 1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반대로 선발 투수로 3이닝을 던지며 볼넷 1개만 내준 정우주와 6회 등판해서 2이닝 동안 볼넷 없이 두 번의 3자 범퇴를 만든 박영현(kt)은 밝게 빛났다.

특히 박영현은 제 컨디션이 아닌지 시속 140㎞ 초반대 속구를 던지면서도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해 범타를 유도했다.

수많은 볼넷도 문제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4점을 허용한 점도 되짚어봐야 한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주심 스트라이크 존이 좁다면 적극적으로 가운데 던져야 한다.

더 정확하게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에 던지겠다는 생각은 자칫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설을 맡은 오승환 MBC 해설위원은 "주심 존을 탓하기보다, 이럴 때는 계속 한가운데를 보고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378 가나전 앞둔 홍명보 "좋은 경기로 승리해 올시즌 마무리하겠다" 축구 2025.11.18 60
39377 '쏘니와 3년 만의 재회' 가나 아도 감독 "손흥민 제대로 막는다" 축구 2025.11.18 54
39376 손흥민이 주목한 홍명보호 장점 "유럽파의 풍부한 빅리그 경험" 축구 2025.11.18 62
39375 수원FC, 첫 출전 AFC 여자챔피언스리그서 8강 진출 확정 축구 2025.11.18 62
39374 무표정한 얼굴로 일본 제압한 정우주 "사실 매우 기뻤다" 야구 2025.11.18 107
39373 '이상범호' 하나은행, '위성우 매직' 우리은행 21점 차 대파 농구&배구 2025.11.18 80
39372 K리그2 최하위 안산 감독에 최문식 테크니컬 디렉터 선임 축구 2025.11.18 63
39371 [프로농구 서울전적] SK 85-83 kt 농구&배구 2025.11.18 73
39370 '슈퍼 고릴라' 안현민에겐 첫 한일전도 놀이터…"그저 재밌었다" 야구 2025.11.18 59
39369 류현진, WBC 출전하나…귀국한 류지현 감독 "베테랑 투수 필요" 야구 2025.11.18 73
39368 '괴물' 홀란 8경기 16골…노르웨이,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 2025.11.17 51
39367 프로야구 SSG 다케다 "한국 팬 열기 인상적"…일본서 통산 66승 야구 2025.11.17 48
39366 애플, 내년부터 MLS 단독 구독 서비스 폐지…애플TV로 통합 축구 2025.11.17 46
39365 LPGA 매슈스, 홀인원으로 람보르기니에 시즌 최종전 출전권까지 골프 2025.11.17 50
39364 솅크, PGA 버뮤다 챔피언십 우승…243번째 출전 대회서 첫 승 골프 2025.11.17 8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