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헬멧' 선구자 김하성의 영향력, 김혜성에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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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헬멧' 선구자 김하성의 영향력, 김혜성에게까지

빅스포츠 0 140 02.20 12:22

이정후 "혜성이에게 얼른 구단에 요청해 새 헬멧 받으라고 조언"

주루 도중 헬멧이 멀리 날아간 김하성
주루 도중 헬멧이 멀리 날아간 김하성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헬멧이 너무 커서 자꾸 빠져요. (이)정후가 말해준 대로 헬멧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만난 김혜성(26)은 자기 머리와 맞지 않은 헬멧을 썼다 벗었다 하면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김혜성은 타격 훈련 때도 한 번 스윙하면 돌아가는 헬멧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

이러한 불편함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여럿이 겪은 일이다.

가장 유명한 건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다.

타격 훈련하는 다저스 김혜성
타격 훈련하는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6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2.17 [email protected]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시절 김하성이 헬멧을 손으로 누른 채 주루하는 모습은 그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팬들도 즐겨 따라 하는, 이른바 '시그니처 동작'이다.

김하성은 두상에 알맞은 특수 헬멧을 주문해서 착용하지만, 격렬한 주루를 하다 보면 어느새 헬멧은 저 멀리 날아가 있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똑같이 겪은 고충이다.

19일 샌프란시스코 캠프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만난 이정후는 "저희는 한국 선수이다 보니 서양 선수와 두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설명에 따르면 서양인의 두상은 좌우로 길고, 한국인은 앞뒤로 길다.

그래서 그는 "하성이 형한테 부탁해서 헬멧을 맞췄다. 한 업체에서 하성이 형한테 헬멧을 특수 제작해준 것인데, 저 역시 이 모델을 하나 받아서 써보니까 잘 맞는다"고 했다.

MLB 두 번째 시즌 준비하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MLB 두 번째 시즌 준비하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18일(현지시간) 자이언츠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타격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2.19 [email protected]

김하성과 이정후, 김혜성의 공통점이라면 '키움 히어로즈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작은 머리'가 있다.

이정후는 "그래서 혜성이에게도 얼른 구단에 말해서 받아 달라고 부탁하라고 했다. 메이저리그는 방망이부터 헬멧까지 모든 장비 비용을 구단이 지불한다. 혜성이도 다저스 구단에 말하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탬파베이와 다저스, 샌프란시스코까지 헬멧 앞에 새겨진 구단 로고는 달라도, 한국인 야수 삼총사는 올 시즌 같은 회사에서 제작한 '특수 헬멧'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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