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 성적' 3위 김세영 "홀인원 때는 '와우'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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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고 성적' 3위 김세영 "홀인원 때는 '와우' 소름이"

빅스포츠 0 85 06.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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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김세영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터줏대감 김세영이 짜릿한 홀인원을 앞세워 시즌 최고 성적을 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홀인원 하나와 버디 7개, 보기와 더블보기 하나씩을 엮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20위였던 김세영은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 3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엔 4년 반 넘게 우승 시계가 멈췄다.

올 시즌엔 이전까지 4월 T모바일 매치 플레이(공동 9위)에서만 톱10 성적을 냈던 그는 지난주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을 비롯해 최근 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졌다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고 순위로 흐름을 바꿀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였다. 오르락내리락했다"고 자평했다.

전반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그는 후반 11∼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으나 14번 홀(파4) 더블 보기, 15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다.

김세영은 "후반을 시작하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자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좀 긴장해서인지 14번 홀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향했고, 실수가 나오며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홀에서도 계속 긴장하며 보기가 나왔으나 긍정적인 것, 좋은 말을 떠올리려고 했다"면서 "17번 홀에 섰을 때 '여기서 홀인원을 하고 다음 홀에서 버디가 나온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세영은 이날 76야드로 세팅돼 이번 시즌 LPGA 투어 전체 홀 중 가장 짧은 17번 홀에서 56도 웨지 샷이 그린에 한 차례 튄 뒤 그대로 들어가 홀인원을 작성했고, 18번 홀(파5)은 투온 투퍼트 버디로 마무리했다.

그는 "홀인원이 됐을 땐 '와우'라고 생각했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함께 경기한) 지노 티띠꾼이 하이 파이브를 해줬고 저는 춤을 출 것 같았지만, 한 홀이 남았으니 계속 인내하자고 생각했다. 마무리도 좋았다"고 돌아봤다.

"지난 몇 차례 대회에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즐기려고 했다. 이번 주 프로암을 함께한 분들이 큰 응원을 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는 김세영은 "다음 우승이 온다면 정말 많은 감정이 교차할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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