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뒤를 쫓는 김혜성 "저도 똑같이 도전을 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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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뒤를 쫓는 김혜성 "저도 똑같이 도전을 택한 것"

빅스포츠 0 26 02.19 12:21

김혜성, 다저스서 정해진 보직 없이 빅리그 생존 도전

이정후와 맞대결에 "상대로 야구한 적 없어서 재미있을 것" 기대감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다저스 김혜성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빅리그에서 동양인 내야수의 수비는 통하지 않는다'는 편견을 깬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선수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선수다.

김하성의 든든한 등을 바라보고 태평양을 건넌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역시 '제2의 김하성'을 꿈꾸는 선수다.

이정후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동양인 내야수에 대한 편견을 깨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혜성은 이에 대해 "하성이 형도 도전한 거고, 저도 똑같이 도전을 택했다"고 화답했다.

김혜성은 18일(한국시간) 다저스 훈련 캠프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하성이 형도 정해진 자리가 없었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자기 자리를 찾았다. 저도 같은 마음으로 제 자리가 없으니까 열심히 해서 자리를 찾겠다"고 했다.

타격 훈련하는 다저스 김혜성
타격 훈련하는 다저스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타격 훈련하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KBO리그에서 유격수 수비보다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주목받았던 김하성은 미국으로 건너간 뒤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하성은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고, 2023년에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 가운데 최초로 MLB 골드 글러브를 받았다.

김하성의 빅리그 선발 데뷔전 포지션은 2루수였고, 이틀 뒤에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일주일 뒤에는 3루수로 나섰다.

김혜성 역시 4년 전 김하성과 비슷한 처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직 김혜성의 포지션을 정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다저스 캠프에서 2루수로 훈련을 시작했지만, 3루수와 유격수 여기에 외야수까지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 수비 훈련 마친 김혜성 밝은 표정
내야 수비 훈련 마친 김혜성 밝은 표정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내야 수비 훈련을 마친 뒤 타격 훈련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김혜성에게 김하성이 '따라가야 할 목표'라면, 입단 동기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존재다.

김혜성은 친구 이정후에게 "워낙 잘하는 선수라 잘하라고 말할 것도 없다. 작년에 아쉽게 부상이 있었는데, 올해 부상 없이 야구하다 보면 성적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정후다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한국에서는 입단 동기이자 친구였던 둘은 미국에서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라이벌 팀에 들어갔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13번 만난다.

다저스 김혜성 밝은 표정
다저스 김혜성 밝은 표정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7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밝은 표정을 지으며 훈련하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6월 14∼16일에는 다저스의 홈구장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치르고, 7월 12∼14일과 9월 13∼15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안방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3연전을 두 번 벌인다.

그리고 9월 19∼22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4연전으로 맞대결을 마무리한다.

이에 앞서 시범경기에서 대결한다. 다음달 2일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캐멀백랜치에서 두 팀이 맞붙는다.

김혜성은 "정후와는 항상 같은 팀이었다. 상대 팀으로 야구한 적이 없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도 "막상 타석 들어가면 제 야구를 하느라 신경을 못 쓸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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