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약점 딛고 봄배구 진출 노린다

뉴스포럼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약점 딛고 봄배구 진출 노린다

빅스포츠 0 2 12:22

컵대회 첫판서 챔프전 진출팀 정관장에 짜릿한 3-1 역전승

19세 세터 최연진 대신 투입한 베테랑 김하경 반전 발판 마련

승리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승리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지난 2024-2025시즌 4위로 여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IBK기업은행은 신구 조화를 앞세워 다음 달 중순 개막하는 2025-2026시즌 V리그에서 봄 배구 재현을 노린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4위로 밀린 데다 3위 정관장과 승점 차가 많이 나 봄 배구에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득점 부문 2위(910점)에 올랐던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재계약하고, 아시아 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의 공격수 알리사 킨켈라를 지명해 새 시즌 기대감이 크다.

빅토리아는 공격력이 입증됐고, 아포짓 스파이커인 킨켈라도 공격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22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V리그 전초전으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지난 시즌 챔프전 진출팀 정관장에 짜릿한 세트 점수 3-1 역전승을 낚았다.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뒷심으로 일군 값진 승리였다.

B조에선 해외 초청팀 득지앙(베트남)이 빠져 정관장, 한국도로공사와 세 팀 가운데 두 팀이 준결승에 오르기 때문에 4강행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커졌다.

명세터 출신의 김호철 감독은 여전히 세터 고민이 크다.

작년 2월 중국인 세터 천신통이 발목 부상 여파로 시즌 중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김하경, 김윤우, 최연진 등 3명의 세터를 번갈아 기용했으나 확실한 주전 세터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호철 감독은 22일 정관장과 경기에선 19세의 신인 세터 최연진을 선발로 기용해 테스트했다.

IBK기업은행 세터로 나선 최연진(17번)
IBK기업은행 세터로 나선 최연진(17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최연진은 1세트에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흔들렸고, 김호철 감독은 2세트 6-9 열세에서 29세의 베테랑 세터 김하경을 투입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김하경은 정교한 토스로 미들 블로커진의 최정민, 이주아의 속공, 이동공격을 극대화하는 한편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육서영, 황민경과도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득점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의 세터 김하경(5번)
득점 후 기뻐하는 IBK기업은행의 세터 김하경(5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하경은 85차례 세트 시도 중 37차례 성공해 세트 성공률 43.5%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새 시즌에는 최연진의 경험을 쌓게 하면서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1년을 뛰고 V리그로 복귀한 박은서, 베테랑 김하경을 고루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후 취약 포지션인 세터를 영입하려다가 좌절된 김 감독으로선 '세터 3인 체제'로 봄 배구 진출 목표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세터 고민은 여전하지만, 지난 시즌 후 한국도로공사에서 현금 트레이드한 리그 최고 수준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이 안정적인 리시브를 뒷받침하는 데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도 공격과 수비를 지원 중이다.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명옥은 리시브 효율에선 22.22%에 그쳤지만, 공격수의 공을 받아내는 디그 24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빅토리아와 킨켈라가 가세하면 높이와 파워 모두 다른 팀들에 뒤지지 않아 3강권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빅토리아(오른쪽)와 킨켈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빅토리아(오른쪽)와 킨켈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빅토리아를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세우고, 킨켈라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투입하는 등 역할 분담시킬 계획이다.

리베로 임명옥 영입으로 수비 능력이 향상됐고, 빅토리아-킨켈라 쌍포의 공격력도 기대가 크다.

기업은행이 고질적인 세터 약점을 딛고 올 시즌에는 봄 배구 진출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세터 약점 딛고 봄배구 진출 노린다 농구&배구 12:22 3
37597 MLB 탬파베이, 부동산 업자에 매각…구단주들 만장일치 승인 야구 12:22 4
37596 '메이저 사냥꾼' 이다연, KLPGA 최초 4개 메이저 우승 도전 골프 12:21 5
37595 탱크 최경주, 4개월 만에 KPGA 투어 출전…최고령 우승 도전 골프 12:21 2
37594 MLB 애틀랜타 김하성, 10경기 연속 안타…팀은 9연승 행진 야구 12:21 3
37593 '시즌 12·13호 골' 대전 주민규, K리그1 30라운드 MVP 축구 12:21 3
37592 NBA 휴스턴 핵심 밴플리트, 십자인대 파열…시즌 아웃 가능성 농구&배구 12:21 4
37591 한국,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1차전서 홍콩에 콜드게임 승리 야구 12:21 3
37590 김지한·황택의 등 세계선수권 대표, 소속팀 복귀해 V리그 준비 농구&배구 12:21 2
37589 '밑 빠진 독에…'…광주FC, 매년 110억원 지원 3년 연장 추진 축구 12:21 3
37588 PSG 뎀벨레, 유럽 최고의 별로 우뚝…2025 발롱도르 수상(종합) 축구 12:21 3
37587 3경기 연속골 손흥민, MLS 매치데이 35 '베스트 11' 선정 축구 12:20 3
37586 라이더컵 골프 26일 개막…셰플러 vs 매킬로이 자존심 대결 골프 12:20 3
37585 '점입가경 닥터K 경쟁' SSG 앤더슨, 한화 폰세 2개 차로 추격 야구 12:20 3
37584 프로야구 개근 선수 6명…10구단 체제서 최다 타이 도전 야구 12:20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