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필 미컬슨(미국)이 올해 US오픈이 자신의 마지막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컬슨은 5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에서 열린 LIV 골프 버지니아 대회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으로 보면 2021년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는 16일이 55번째 생일인 미컬슨은 2021년 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고령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미컬슨이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US오픈이 유일하다.
그는 US오픈에서는 1999년, 2002년, 2004년, 2006년, 2009년, 2013년 등 6번이나 준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한 조각을 좀처럼 맞추지 못하고 있다.
2021년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US오픈 5년 출전권을 받은 미컬슨은 올해까지 US오픈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올해 US오픈은 12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에서 열린다.
미컬슨은 '올해가 마지막 US오픈이 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아마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 US오픈에서 미컬슨은 4번 컷 탈락했고, 2021년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2026년부터 US오픈 예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는 "모르겠다"며 답변을 꺼렸다.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미컬슨이 2026년에도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으려면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올해 LIV 골프 포인트 부문 1위 또는 US오픈 예선 통과 등의 방법이 있다.
2023년 마스터스 준우승 등 50대 나이에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미컬슨은 "나는 곧 만 55세가 된다"며 "LIV 골프 소속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그러지 못한다면 이 자리도 다른 선수에게 넘겨줄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컬슨은 올해 3월 LIV 골프 홍콩 대회에서 3위에 올랐고, LIV 골프로 옮기기 전인 2020년과 2021년에는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4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