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잔류는 현실적 목표"…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브라질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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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잔류는 현실적 목표"…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브라질로 출국

빅스포츠 0 15 05.29 00:21

'강등 위기' 한국 여자배구, 올해 VNL에서 꼴찌 면해야 잔류

모랄레스 감독 "프랑스, 불가리아, 벨기에, 체코 상대로 승리"

여자배구 모랄레스 감독, VNL 참가 위해 출국
여자배구 모랄레스 감독, VNL 참가 위해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및 선수들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를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국하고 있다. 2025.5.28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올해 첫 국제대회인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주 차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가기 위해, 먼저 경유지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현재 FIVB 랭킹 35위까지 떨어진 한국은 VNL에 나선 18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면해야 잔류할 수 있다.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12전 전패를 했던 한국은 지난해 VNL에서 태국을 잡고 30연패 사슬을 끊었고, 프랑스전까지 잡아내고 2승을 수확해 16개국 가운데 15위로 최하위를 면했다.

세대교체에 한창인 한국 여자배구는 어떻게든 최하위를 면해 최고 수준의 국제 대회 출전권을 지킨다는 각오다.

비록 패배하더라도, 강한 팀과 붙어야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배구 대표팀, VNL 참가 위해 출국
여자배구 대표팀, VNL 참가 위해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를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국하고 있다. 2025.5.28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 23일 배구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잔류가 대회 목표라고 밝혔던 모랄레스 감독은 출국에 앞서서 "프랑스, 불가리아, 벨기에, 체코전 승리를 목표로 한다"고 구체적인 목표까지 밝혔다.

모랄레스 감독은 "작년 대회까지는 성적은 잔류 여부와 관계가 없었다. 그렇지만 올해 대회는 성적이 나쁘면 강등이다. 그래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VNL은 지난해 16개국에서 올해 18개국으로 출전국이 늘었다.

작년과 똑같이 2승만 해서는 꼴찌 탈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모랄레스 감독은 "잔류는 굉장히 현실적인 목표다. 18개 팀으로 확장하면서, 새롭게 올라오는 팀들도 있다. 이런 팀들을 목표로 삼는다면 비현실적 목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 VNL 참가 위해 출국
여자배구 대표팀, VNL 참가 위해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를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국하고 있다. 2025.5.28 [email protected]

이어 "이번 VNL은 올림픽 다음 해에 열린다. 아무래도 다른 나라에서 2군급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랄레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속도다.

그는 "작년과 같은 기조인 '빠른 플레이'가 중요하다. 신장에 열세가 있어서 극복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플레이해야 한다"면서 "특히 첫 볼 컨트롤이 중요하다. 수비와 리시브에 안정감을 찾고, 서브도 무기로 삼아서 그걸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잔류를 목표로 VNL에 출전하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잔류를 목표로 VNL에 출전하는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촬영 이대호]

한국은 1주 차에서 독일(다음 달 5일), 이탈리아(7일), 체코(8일), 미국(9일·이상 한국시간)을 차례대로 상대한다.

여기에서 잔류를 위해 꼭 잡아야 할 상대는 1주 차 3차전인 체코다.

그리고 2주 차에는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이동해 캐나다(18일), 벨기에(20일), 튀르키예(22일 1시30분), 도미니카공화국(22일 22시)과 만난다.

예선 라운드 마지막 3주 차는 폴란드(7월 9일), 일본(10일), 불가리아(12일), 프랑스(13일)가 기다린다.

여자배구 대표팀, VNL 참가 위해 출국
여자배구 대표팀, VNL 참가 위해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를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출국하고 있다. 2025.5.28 [email protected]

여자 대표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1주 차 경기는 조금 걱정도 했다. 그렇지만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다 보니 조직력이 생긴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정지윤(현대건설)이 피로골절로 1주 차 경기에 나오기 쉽지 않다. 그래서 '주포' 강소휘의 역할이 더 크다.

출국에 앞서서 취재진과 만난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
출국에 앞서서 취재진과 만난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

[촬영 이대호]

그는 "작년까지는 저와 지윤이가 주전이었다. 지윤이가 빠진 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채워야 한다. 다들 훈련을 잘 따라줘서 원활하다.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강소휘는 이번 대회에서 공격에 앞서서 뒤에서 받치는 역할부터 충실하겠다고 했다.

강소휘는 "다른 레프트가 전위에 있을 때 뒤에서 블로킹을 견제해주고, 리시브나 수비도 많이 돕고 싶다"고 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에 발탁된 이주아, 김세빈, 정윤주, 김다은(왼쪽부터)
여자배구 대표팀에 발탁된 이주아, 김세빈, 정윤주, 김다은(왼쪽부터)

[촬영 이대호]

세대교체 중인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에 김다은, 김세빈(이상 한국도로공사), 정윤주(흥국생명), 이주아(GS칼텍스) 등 신예 선수를 대거 대표팀에 발탁했다.

이들은 "대표팀에 와서 영광이고, 다치지 않고 배우고 오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해서 보여준 모습은 만족스럽다"면서도 "이번에는 꼭 성적을 내야 하는 대회다. 분명히 자리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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