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7. [email protected]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외야수 김지찬(24)은 팀의 '복덩이'로 불린다.
그가 출전하는 경기의 승률이 유독 높기 때문이다.
삼성은 김지찬이 출전한 올 시즌 26경기에서 19승 7패, 승률 0.731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체 팀 승률(0.509)보다 2할 이상이 높다.
김지찬은 출전하는 경기마다 몸을 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도 김지찬의 활약을 앞세워 완승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지찬은 5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빗맞은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만들어 타점을 올렸고, 이후 김성윤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한 데 이어 상대 선발 알렉 감보아의 폭투를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빠른 발로 상대 팀 배터리를 흔든 김지찬은 7회말에 쐐기 득점도 기록했다.
4-1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좌익선상 2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김성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한 김지찬은 경기 후 "오랜만에 정신없이 뛰어다닌 것 같다"며 "우리 팀엔 중심 타순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출루하면 득점 기회가 커진다. 책임감을 느끼며 매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찬의 허슬 플레이는 온전한 몸 상태로 펼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그는 올 시즌 고질적인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지난달엔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달엔 8경기에 나섰다.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지만 계속 관리해야 한다.
올 시즌 경기 수가 26경기에 그친 배경이다.
그는 이날도 수비를 보지 않고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김지찬은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박진만 감독님이 많은 배려를 해주시는데, 어떤 역할이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