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원정팬들, 챔스 2차전 앞두고 나폴리서 폭동

뉴스포럼

독일 프랑크푸르트 원정팬들, 챔스 2차전 앞두고 나폴리서 폭동

빅스포츠 0 1,205 2023.03.16 05:27

'티켓 판매금지'에 반발…경찰차 불타고 나폴리 중심가 쑥대밭

불타는 경찰차
불타는 경찰차

(나폴리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도시 나폴리 중심가에서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차 1대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2023.03.15 [email protected]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가 뛰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앞두고 상대 팀인 독일 프로축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원정 팬들이 나폴리 중심가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 시작을 4시간 앞둔 오후 5시께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 600여명이 나폴리 중심가인 제수 누오보 광장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집어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이나 집어서 경찰을 향해 마구 던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에 불이 났고, 상점 유리창이 깨지고, 도로에는 온갖 쓰레기가 나뒹구는 등 나폴리 중심가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강제 해산을 시도했지만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은 더 거세게 저항했다. 겁에 질린 시민들은 술집과 식당으로 피신했고, 경찰차를 비롯해 다른 자동차 여러 대가 파손되거나 불에 탔다.

경찰이 가까스로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을 버스 여러 대에 태워 숙소로 돌려보내자 이번에는 나폴리 홈팬들이 이들이 탄 버스를 향해 돌과 병을 던져 버스 창문 하나가 깨졌다.

나폴리 중심가를 행진하는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
나폴리 중심가를 행진하는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

[EPA=연합뉴스]

프랑크푸르트 원정 팬들이 떠난 뒤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제수 누오보 광장에서는 권총이 발견됐다고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경찰이 충돌 과정에서 분실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앞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1차전에서 나폴리 원정 팬들이 프랑크푸르트 팬들에게 공격받자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2차전 입장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원래는 독일인의 입장권 구매를 금지했으나 항의가 쏟아지자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거나 거주 중인 사람으로 한정했다.

프랑크푸르트 팬 600여명은 이에 불만을 품고 나폴리로 원정을 와서 나폴리 중심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들 대부분은 티켓이 없음에도 전날 나폴리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난동을 격한 어조로 규탄했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들은 팬이 아니라 범죄자이자 깡패다. 이들이 독일에서도 같은 난장판을 만들지 궁금하다"고 썼다.

살비니 부총리가 대표인 집권 우파 정당 동맹(League)은 "독일 정부가 나폴리에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은 "도시의 역사적인 중심지에서 벌어진 파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주재 독일 대사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899 [여자농구 아산전적] 하나은행 61-54 우리은행 농구&배구 03.30 417
33898 [프로배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30 403
33897 [여자농구 중간순위] 21일 농구&배구 03.30 400
33896 [프로배구 전적] 21일 농구&배구 03.30 405
33895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662
33894 UCL 16강 대진…PSG 이강인은 리버풀·뮌헨 김민재는 레버쿠젠 축구 02.22 688
33893 'K리그의 자존심' 광주FC "고베 넘겠다"…ACLE 8강 정조준 축구 02.22 691
33892 '김연경 은퇴 선언' 흥국생명, 25일 기업은행과 홈경기 '매진' 농구&배구 02.22 644
33891 '전설' 김연경의 2번째 은퇴 행사…수원체육관도 '만원 관중' 농구&배구 02.22 431
33890 버디 8개로 6타 줄인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골프 02.22 496
33889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타니무라,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농구&배구 02.22 303
33888 여자농구 최하위 하나은행, 최종전서 우승팀 우리은행 제압 농구&배구 02.22 300
33887 NBA 덴버 9연승 질주…요키치, MVP 경쟁에 다시 불붙여 농구&배구 02.22 297
33886 MLB 시범경기 데뷔 김혜성 "적응 문제없고, 실력으로 증명해야" 야구 02.22 323
33885 '김연경 11점' 흥국생명, 셧아웃 승리로 1위 매직넘버 '2'(종합) 농구&배구 02.22 29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