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김포FC 유소년 선수…"책임자 처벌해야"(종합)

뉴스포럼

극단적 선택 김포FC 유소년 선수…"책임자 처벌해야"(종합)

빅스포츠 0 1,610 2023.03.14 18:32

시민단체, 축구단 이사장인 김포시장에 항의서한

관련 지도자들 직무배제…축구협회, 20일 징계 여부 결정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망 사건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망 사건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문화연대 등 4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청 앞에서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3.14
[email protected]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프로축구 김포FC 유소년팀 선수가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문화연대 등 4개 시민단체는 14일 김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진상조사와 가해자로 지목된 축구팀 지도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사건 발생 11개월이 지났지만, 구단 측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들과 재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윤리센터가 3개월 전 가해 지도자들의 징계 요구를 의결했음에도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김포FC는 전수조사를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해서도 책임자를 징계하고 유소년 선수의 인권 침해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포FC 이사장인 김병수 김포시장과 면담하려 했으나 부재중이어서 시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선수인 10대 A군은 지난해 4월 27일 오전 2시께 김포시 마산동 기숙사 건물에서 투신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숨진 A군이 SNS에 남긴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에는 팀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이후 징계를 비롯한 구단의 조처가 이뤄지지 않자 A군 부모는 지난 6일 김포FC 고등팀과 중등팀을 상대로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제출했다.

A군의 부친은 "스포츠윤리센터가 관련 지도자들에 대한 징계 요구를 의결했음에도 김포FC 측은 직무 정지도 하지 않고 지도자 계약을 연장해 유족에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포FC는 이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전날 해당 지도자들을 직무배제하고, 당분간 전력강화팀장 등 나머지 지도자들이 유소년팀을 이끌도록 했다.

더불어 오는 20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에서 해당 지도자들의 징계 여부가 결정되면 구단 징계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김포FC 관계자는 "그동안 해당 지도자들에게 인사 조처를 하지 못한 것은 스포츠윤리센터나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징계 의결서 등 명확한 행정적 근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일로 구단 운영이 지장이 있는만큼 우선 해당 지도자들을 직무에서 배제했으며, 조만간 열리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결과를 본 뒤 구단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시에 항의문 전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
김포시에 항의문 전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문화연대 등 4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청에서 시 관계자에게 항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건과 관련해 조치가 11개월째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단과 시를 규탄했다. 2023.3.14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7474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 든 커쇼 기록 위에 낭만을 더한 MLB 전설 커쇼, 은퇴도 '커쇼답게' 야구 12:21 0
37473 커쇼 은퇴를 알리는 다저스 'MLB 전설' 커쇼, 올 시즌 뒤 은퇴…20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종합) 야구 12:21 0
37472 축구장을 찾은 파주 시민들 K리그2 진출 앞둔 파주시민축구단, 10월 2일까지 구단명 공모 축구 12:21 0
37471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엘링 홀란 홀란 UCL 역대 최소경기 50골 대기록…맨시티는 나폴리 2-0 격파 축구 12:21 0
37470 단체 사진 촬영한 남자배구 우리카드 선수단 남자배구 우리카드, 25일부터 엿새간 일본 전지훈련 담금질 농구&배구 12:20 0
37469 18일 용산스크린파크골프 한남점 개장식 용산구, 한남동 시립노인복지관에 스크린파크골프장 개장 골프 12:20 0
37468 조제 모리뉴 벤피카 감독 페네르바체서 경질된 모리뉴 감독, 벤피카 새 사령탑으로 축구 12:20 0
37467 이창원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 인터뷰 U-20 축구대표팀 김준하 부상 낙마…헹크 김명준 대체 발탁 축구 12:20 0
37466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프로배구 컵대회 여자부 경기, 여수시민에게 무료 개방 농구&배구 12:20 0
37465 증평군청 증평군, 연탄리 생활야구장에 '송진우' 이름 붙인다 야구 12:20 0
37464 안우진과 류현진 키움 안우진, 사회복무 기간 모은 1천719만원 류현진재단에 기부 야구 12:20 0
37463 적시타 때린 후 팔을 들어 올린 LG의 박해민 LG 베테랑 박해민, 화끈한 타격 실력에 9년 만의 50도루 보인다 야구 12:20 0
37462 득점 뒤 포효하는 손흥민 '몰아치기 능력자' 손흥민, 첫 홈경기 득점+3경기 연속골 노린다 축구 12:20 0
37461 배구남자대표팀, 세계선수권 핀란드에 1-3 무릎…3패로 마무리 농구&배구 00:21 5
37460 [AFC축구 전적] 포항 1-0 빠툼 축구 00:21 5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