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뉴스포럼

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빅스포츠 0 1,018 2023.03.13 22:30
조나단 알렛지
조나단 알렛지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외국인 선수 조나단 알렛지는 김승기 감독이 자신을 믿어준다며 "선수로서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캐롯은 13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는 알렛지가 단연 수훈 선수로 꼽혔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발목을 접질려 이탈한 주포 디드릭 로슨의 공백을 틈 없이 메웠기 때문이다.

알렛지는 약 38분을 뛰며 3점 5방 포함 27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4쿼터 초반 네 번째 파울을 저지르며 5반칙 퇴장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파울 없이 kt의 빅맨들을 잘 수비해 냈다.

알렛지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내 역할이 '2번째 외국 선수'라는 걸 안다. 몇분을 뛰든 어떤 상황이든 신경 쓰지 않고 코트에서 열심히 하는 게 프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4번째 파울이 나왔을 때 퇴장당하면 이기기 어렵겠다는 걸 알았다"며 "마침 돌파하는 중에 상대 가드가 내 앞을 막았던 장면이 있었다. 그대로 부딪치면 공격자 파울이 나올 것 같아 억지로 슛을 던져 에어볼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농구 경기에서 선수가 던진 슛이 림에도 맞지 않는 것을 흔히 '에어볼'이라고 부른다.

김승기 감독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실상 슈팅의 영점이 완전히 틀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어 경기 중에 에어볼이 나오면 부끄럽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다.

알렛지는 "캐롯 팬이라면 에이볼을 던지는 게 내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당분간 알렛지는 로슨 대신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슨의 부상 장면에 대해 김 감독은 "발목에 무리가 조금 온 것 같다. 길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렛지는 "그냥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더 어릴 때라면 유산소 운동도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롯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감독님은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내 플레이에 믿음을 보여주셨다"며 "선수로서는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항상 공을 받으면 슛을 쏘라고 독려하시는데, 농구 경기에서 내가 공을 받자마자 슛만 던지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슛을 던지라고 밀어주시는 것 자체가 내게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48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KLPGA 투어 생존 경쟁' 해피니스 오픈 24일 개막 골프 12:21 0
38486 스웨덴 1부리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미엘뷔 선수들 작은 어촌 마을의 기적…미엘뷔, 창단 86년 만에 스웨덴 축구 챔피언 축구 12:21 0
38485 마운드 내려오는 김서현 PO 3차전 한화·삼성, 불안한 마무리…뒷문은 어떻게 잠글까 야구 12:21 0
38484 2018년 인천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 당시 한국 팀의 박성현, 유소연, 전인지, 김인경 한국 여자골프, 안방서 인터내셔널 크라운 정상 탈환 도전 골프 12:21 0
38483 슈팅하는 이강인 'AFC 국제선수상' 이강인, UCL 3차전서 2년만의 득점 정조준 축구 12:21 0
38482 FC안양의 공격수 모따 멀티골로 '전북 조기우승' 도운 안양 모따, K리그1 33라운드 MVP 축구 12:21 0
38481 댈러스를 상대로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손흥민 프리킥 데뷔골, 'MLS 올해의 골' 후보…팬투표 시작 축구 12:21 0
38480 크림, 야구단 굿즈 판매 급증 프로야구 열풍에 크림 굿즈 판매 433% 폭증 야구 12:21 0
38479 우리카드의 세터 이유빈 우리카드 이유빈 '결정적 서브 득점 2개'…V리그 개막전 주인공 농구&배구 12:20 0
38478 SSG가 마련한 이벤트 경기 프로야구 SSG, 포지션 바꿔 경기하는 '한유섬-오태곤 매치' 야구 12:20 0
38477 (왼쪽부터) 멕시코,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미국축구연맹 회장 미국, 멕시코·자메이카·코스타리카와 2031 여자 WC 공동 개최 축구 12:20 0
38476 김세영,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LPGA 투어 우승 김세영,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3위로 8계단 상승 골프 12:20 0
38475 지난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맷 맥카티(오른쪽) PGA 투어 유타 뱅크 챔피언십 24일 개막…한국 선수 불참 골프 12:20 0
38474 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의 레베카 '4년 전 눈물 속 방출' 레베카, 김연경 빠진 흥국생명 주포 기대 농구&배구 12:20 0
38473 2024년 대회 우승자 안병훈 KPGA 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 23일 개막…임성재·안병훈 출전 골프 12:20 0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