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뉴스포럼

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빅스포츠 0 820 2023.03.13 22:30
조나단 알렛지
조나단 알렛지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외국인 선수 조나단 알렛지는 김승기 감독이 자신을 믿어준다며 "선수로서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캐롯은 13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는 알렛지가 단연 수훈 선수로 꼽혔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발목을 접질려 이탈한 주포 디드릭 로슨의 공백을 틈 없이 메웠기 때문이다.

알렛지는 약 38분을 뛰며 3점 5방 포함 27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4쿼터 초반 네 번째 파울을 저지르며 5반칙 퇴장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파울 없이 kt의 빅맨들을 잘 수비해 냈다.

알렛지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내 역할이 '2번째 외국 선수'라는 걸 안다. 몇분을 뛰든 어떤 상황이든 신경 쓰지 않고 코트에서 열심히 하는 게 프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4번째 파울이 나왔을 때 퇴장당하면 이기기 어렵겠다는 걸 알았다"며 "마침 돌파하는 중에 상대 가드가 내 앞을 막았던 장면이 있었다. 그대로 부딪치면 공격자 파울이 나올 것 같아 억지로 슛을 던져 에어볼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농구 경기에서 선수가 던진 슛이 림에도 맞지 않는 것을 흔히 '에어볼'이라고 부른다.

김승기 감독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실상 슈팅의 영점이 완전히 틀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어 경기 중에 에어볼이 나오면 부끄럽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다.

알렛지는 "캐롯 팬이라면 에이볼을 던지는 게 내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당분간 알렛지는 로슨 대신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슨의 부상 장면에 대해 김 감독은 "발목에 무리가 조금 온 것 같다. 길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렛지는 "그냥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더 어릴 때라면 유산소 운동도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롯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감독님은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내 플레이에 믿음을 보여주셨다"며 "선수로서는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항상 공을 받으면 슛을 쏘라고 독려하시는데, 농구 경기에서 내가 공을 받자마자 슛만 던지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슛을 던지라고 밀어주시는 것 자체가 내게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084 일본 축구 1990년대 명수비수 이하라, K리그2 수원 코치로 축구 12:21 7
35083 PLK, US 어댑티브 오픈 출전하는 발달장애 골퍼 김선영 후원 골프 12:21 5
35082 LPGA 투어 41승 웹, 다음달 US 시니어 여자 오픈 데뷔 골프 12:21 5
35081 김효주·최혜진, 올 시즌 첫 KLPGA 출격…이예원·고지우와 경쟁 골프 12:21 5
35080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3일 개막…임성재·김주형·김시우 출격 골프 12:21 6
35079 배구 '실업팀-프로 유망주 경쟁' 챔프전, 2일 단양서 개막 농구&배구 12:21 4
35078 멀티골로 전북 선두 질주 이끈 콤파뇨, K리그1 21라운드 MVP 축구 12:21 7
35077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선수 12명 공개…팬 투표로 8명 선발 야구 12:21 5
35076 [게시판] KT, 수원에 'kt wiz 특화매장' 오픈…팬 체험 공간 마련 야구 12:20 6
35075 US오픈 26년 연속 출전 무산 가르시아, 디오픈 3년 만에 복귀 골프 12:20 5
35074 '급성 위장염' 음바페, 유벤투스와 클럽월드컵 16강전 출전 대기 축구 12:20 3
35073 컴투스 "KBO 올스타전 공식 스폰서 4년 연속 참가" 야구 12:20 2
35072 [보은소식] 제80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열려 야구 12:20 2
35071 유상철·김병지·김주성·데얀, 제2회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 축구 12:20 3
35070 '류현진·오상욱이 꿈씨패밀리와 만난다' 야구 12:20 3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