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SNS' 울산 선수들 "정말 죄송…반성하고 있다"(종합)

뉴스포럼

'인종차별 SNS' 울산 선수들 "정말 죄송…반성하고 있다"(종합)

빅스포츠 0 683 2023.06.23 00:23

상벌위서 소명 마친 박용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조심하겠다"

인종차별 논란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인종차별 논란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 정승현(왼쪽부터),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종차별 논란 관련 상벌위원회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2023.6.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특정 외국인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K리그1 울산 현대의 박용우는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용우를 비롯한 울산 선수 이명재, 이규성, 정승현과 울산 구단 팀 매니저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연맹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경위를 소명했다.

짙은 남색 정장을 입고 연맹 사무실을 찾은 선수들은 대기실에 머물다가 2시50분께 다 함께 회의실에 들어가 상벌위 위원들을 만났다.

1시간가량 소명을 마친 선수들의 대표로 취재진 앞에 선 박용우는 "이번 일로 인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언행을 신중히 하고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합니다"라며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을 회의실 밖으로 내보낸 상벌위는 계속해서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이다.

이 선수들은 최근 인종차별적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상벌위 출석 대기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상벌위 출석 대기하는 울산 현대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울산 현대 정승현(왼쪽부터 시계방향),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와 구단 매니저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SNS 상 인종차별 논란 관련 상벌위원회 출석을 기다리고 있다. 2023.6.22 [email protected]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대화를 이어가던 중 뜬금없이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들은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 쿼터'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남겼고,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적었다.

축구 팬들은 '사살락'의 실명이 등장한 게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선수들끼리 서로 놀리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인종차별적인 언사라고 비판했다.

결국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대화에 등장한 박용우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팀 동료의 플레이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해 상벌위가 열린 건 처음이다.

프로연맹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적 언동을 한 선수는 1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1천만원 이상의 제재금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인종차별 논란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박용우
인종차별 논란 상벌위원회 출석하는 박용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 박용우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종차별 논란 관련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3.6.22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165 KB 박지수(7) [여자농구개막] ②'대들보' 박지수가 돌아왔다…김정은 역대 최다 출전 눈앞 농구&배구 12:21 0
39164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 울산 이동경. 갈비뼈골절 이동경 "4주 이상 회복 필요"…축구대표팀 합류 불발 축구 12:21 0
39163 SSG 젊은 타자를 지도하는 야마사키 다케시 인스트럭터 NPB 거포 야마사키, SSG 마무리캠프 합류…"고명준 30홈런 충분" 야구 12:21 0
39162 [부고] 김정균(프로야구 두산 지원팀 수석)씨 모친상 야구 12:21 0
39161 블록 성공 [여자농구개막] ③전문가 전망 "박지수 돌아온 KB가 우승 후보"(끝) 농구&배구 12:21 0
39160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매크로 돌려 야구 입장권 싹쓸이…웃돈 받고 되판 30대 송치 야구 12:21 0
39159 포효하는 PSG 이강인. 이강인, PSG 100번째 출전 경기서 결승골 도움…리옹전 3-2 승리 축구 12:21 0
39158 파주 프런티어 FC 구단주인 김경일 파주시장(왼쪽)과 황보관 단장. 내년 K리그2 참가 파주시민축구단 명칭은 '파주 프런티어 FC' 축구 12:21 0
39157 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세 NBA 이어 MLB도 '스포츠도박 사기' 적발…구속 낮추거나 볼 던져 야구 12:21 0
39156 대한민국농구협회 농구협회,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트라이아웃 15∼16일 개최 농구&배구 12:21 0
39155 스위스와 비긴 백기태호 U-17 축구대표팀 한국축구, U-17 월드컵 32강 진출 조기 확정…"목표는 조 1위" 축구 12:20 0
39154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축구지도자협회 '아마추어 축구 도약 위한 공청회' 13일 개최 축구 12:20 0
39153 2021-2022시즌 우승한 청주 KB [여자농구개막] ①'절대1강' KB 누가 막을까…WKBL 16일 점프볼 농구&배구 12:20 0
39152 야구 국가대표 투수 박영현 박영현의 '1번' 캐치볼 상대는 이호성…"배찬승 공은 무서워" 야구 12:20 0
39151 [PGA 최종순위]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골프 12:20 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