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인종차별 피해에 첫 '검은 유니폼' 입은 브라질

뉴스포럼

비니시우스 인종차별 피해에 첫 '검은 유니폼' 입은 브라질

빅스포츠 0 713 2023.06.18 12:20

기니와 평가전서 상징색 노란색 버리고 검은색으로 전반전 소화

경기는 4-1 완승…비니시우스 쐐기골·첫 선발 조엘린통 선제골

인종차별 반대 의미로 검은 유니폼 입은 브라질 축구대표팀
인종차별 반대 의미로 검은 유니폼 입은 브라질 축구대표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노란색 유니폼으로 유명한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검은색 유니폼으로 바꿔 입고 인종차별 반대 메시지를 보냈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니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다.

브라질 대표팀의 상징색은 브라질 국기의 밝은 노란색이다. 팀 별명이 노란색 새 '카나리아'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브라질 선수들은 노란색이 아닌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최근 브라질 국가대표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본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검은색 유니폼에는 이들과 연대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지난달 발렌시아와 원정 경기에서 홈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선제골 넣은 조엘린통
선제골 넣은 조엘린통

[EPA=연합뉴스]

발렌시아 팬들이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고 외쳤고, 비니시우스가 그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설전을 벌였다.

이를 계기로 비니시우스의 인형이 마드리드의 한 다리 난간에 매달린 이전 사건 등이 다시 언급되며 세계적으로 커다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브라질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에도 펠리페 실베이라라는 브라질 출신 선수가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실베이라는 비니시우스의 친구이자 조언자이기도 하다고 브라질축구협회는 전했다.

경기 전 브라질은 물론 기니 대표팀 선수들도 '인종차별이 있다면 경기는 없다'고 쓰인 플래카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 대표팀이 검은색 유니폼을 착용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브라질 대표팀의 어웨이 유니폼은 파란색이다.

후반전에는 다시 노란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비니시우스
비니시우스

[로이터=연합뉴스]

에드나우두 로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 회장은 성명을 내고 "전 세계적으로 근절해야 할 범죄인 인종차별과 싸우는 게 우리 대표팀이 여기에 있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말했다.

경기는 브라질의 4-1 완승으로 끝났다.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조엘린통이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호드리구가 전반 30분 추가골을 넣었다.

기니의 세르투 기라시가 전반 36분 추격골을 넣어 호드리구의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후반 2분 에데르 밀리탕이 브라질이 3-1로 격차를 벌리는 골을 넣은 가운데 비니시우스가 후반 43분 페널티킥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165 [여자농구개막] ②'대들보' 박지수가 돌아왔다…김정은 역대 최다 출전 눈앞 농구&배구 12:21 2
39164 갈비뼈골절 이동경 "4주 이상 회복 필요"…축구대표팀 합류 불발 축구 12:21 2
39163 NPB 거포 야마사키, SSG 마무리캠프 합류…"고명준 30홈런 충분" 야구 12:21 3
39162 [부고] 김정균(프로야구 두산 지원팀 수석)씨 모친상 야구 12:21 2
39161 [여자농구개막] ③전문가 전망 "박지수 돌아온 KB가 우승 후보"(끝) 농구&배구 12:21 3
39160 매크로 돌려 야구 입장권 싹쓸이…웃돈 받고 되판 30대 송치 야구 12:21 3
39159 이강인, PSG 100번째 출전 경기서 결승골 도움…리옹전 3-2 승리 축구 12:21 2
39158 내년 K리그2 참가 파주시민축구단 명칭은 '파주 프런티어 FC' 축구 12:21 2
39157 NBA 이어 MLB도 '스포츠도박 사기' 적발…구속 낮추거나 볼 던져 야구 12:21 3
39156 농구협회,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트라이아웃 15∼16일 개최 농구&배구 12:21 2
39155 한국축구, U-17 월드컵 32강 진출 조기 확정…"목표는 조 1위" 축구 12:20 2
39154 축구지도자협회 '아마추어 축구 도약 위한 공청회' 13일 개최 축구 12:20 2
39153 [여자농구개막] ①'절대1강' KB 누가 막을까…WKBL 16일 점프볼 농구&배구 12:20 2
39152 박영현의 '1번' 캐치볼 상대는 이호성…"배찬승 공은 무서워" 야구 12:20 3
39151 [PGA 최종순위]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골프 12:20 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