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한 김포FC 유소년 父 "축구협회 징계 가벼워…재심요청"

뉴스포럼

극단선택한 김포FC 유소년 父 "축구협회 징계 가벼워…재심요청"

빅스포츠 0 751 2023.06.16 00:23

대한체육회에 재심 신청서 제출…유소년 지도자 3명에 영구 자격정지 요구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망 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망 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김포=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문화연대 등 4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청 앞에서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김포FC 유소년 선수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3.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약 1년 전 극단적 선택을 한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유소년 선수의 유족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징계 수위가 가볍다며 재심의를 요청했다.

숨진 10대 선수의 아버지 정모 씨는 15일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결과를 통보받았는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 대한체육회에 재심의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유소년 팀 코치들은 장기간 언어폭력, 차별 행위로 내 아들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를 방관하고 모든 사안을 승인한 감독도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썼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영구적으로 축구를 할 수 없도록 제명돼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축구계에서 인권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징계 수위를 높여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9일 구단 유소년팀 전 코치에게 각각 자격정지 3년, 2년의 징계를 내렸다.

유소년팀 전 감독에게도 자격정지 2년, TMG FC 감독과 당시 함께 뛴 선수 A군에게도 각각 자격정지 1년으로 징계했다. TMG FC는 숨진 유소년 선수가 중학교 때 소속된 팀이다.

대한축구협회 엠블럼
대한축구협회 엠블럼

[대한축구협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정 씨는 전 김포FC 유소년 지도자 3명에게는 영구 자격정지, TMG FC 감독·A군에게는 자격정지 3년을 요청했다고 한다.

정모 군은 지난해 4월 기숙사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에는 지도자들의 언어폭력, 김포FC 유소년 선수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외 중학교 시절 동료인 A군을 원망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도자들은 올해 4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공정위원회를 열었으나 이 사안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1주일 만에 다시 공정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확정했다.

자격 정지는 축구협회 관할 범위 내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는 징계다.

결과를 통보받은 날부터 7일 내 상급 기관인 체육회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고, 정 씨뿐 아니라 징계받은 A군의 부모도 이날 재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 부모 측은 입장문을 내고 "협회는 사유를 알려주지 않고 문자·이메일 통보로 징계 절차를 끝냈다"며 "고인과 전혀 연락하지 않던 상황에서 유서에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이유로 스포츠윤리센터, 김포경찰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들과 관련이 없는데도 축구협회가 증거 없이 부당한 징계를 내렸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이 사건의 초기 조사를 수행한 스포츠윤리센터를 향해서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참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섣불리 징계를 의결했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165 KB 박지수(7) [여자농구개막] ②'대들보' 박지수가 돌아왔다…김정은 역대 최다 출전 눈앞 농구&배구 12:21 0
39164 앰뷸런스에 실려 가는 울산 이동경. 갈비뼈골절 이동경 "4주 이상 회복 필요"…축구대표팀 합류 불발 축구 12:21 0
39163 SSG 젊은 타자를 지도하는 야마사키 다케시 인스트럭터 NPB 거포 야마사키, SSG 마무리캠프 합류…"고명준 30홈런 충분" 야구 12:21 0
39162 [부고] 김정균(프로야구 두산 지원팀 수석)씨 모친상 야구 12:21 0
39161 블록 성공 [여자농구개막] ③전문가 전망 "박지수 돌아온 KB가 우승 후보"(끝) 농구&배구 12:21 0
39160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매크로 돌려 야구 입장권 싹쓸이…웃돈 받고 되판 30대 송치 야구 12:21 0
39159 포효하는 PSG 이강인. 이강인, PSG 100번째 출전 경기서 결승골 도움…리옹전 3-2 승리 축구 12:21 0
39158 파주 프런티어 FC 구단주인 김경일 파주시장(왼쪽)과 황보관 단장. 내년 K리그2 참가 파주시민축구단 명칭은 '파주 프런티어 FC' 축구 12:21 0
39157 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세 NBA 이어 MLB도 '스포츠도박 사기' 적발…구속 낮추거나 볼 던져 야구 12:21 0
39156 대한민국농구협회 농구협회, 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 트라이아웃 15∼16일 개최 농구&배구 12:21 0
39155 스위스와 비긴 백기태호 U-17 축구대표팀 한국축구, U-17 월드컵 32강 진출 조기 확정…"목표는 조 1위" 축구 12:20 0
39154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축구지도자협회 '아마추어 축구 도약 위한 공청회' 13일 개최 축구 12:20 0
39153 2021-2022시즌 우승한 청주 KB [여자농구개막] ①'절대1강' KB 누가 막을까…WKBL 16일 점프볼 농구&배구 12:20 0
39152 야구 국가대표 투수 박영현 박영현의 '1번' 캐치볼 상대는 이호성…"배찬승 공은 무서워" 야구 12:20 0
39151 [PGA 최종순위]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골프 12:20 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