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피해' 태국 사살락 "비난하는 사람들 신경 안 써"

뉴스포럼

'인종차별 피해' 태국 사살락 "비난하는 사람들 신경 안 써"

빅스포츠 0 757 2023.06.13 12:20

K리그1 울산 선수들, SNS서 사살락 언급하며 인종차별적 대화 나눠

사살락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살락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살락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선수들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본 태국 축구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사살락은 12일 SNS에 "이 자리에 오기까지 비난도 많이 받았으나, 그 사람들에게는 신경 쓰지 않았다. 나를 사랑하고 기다려주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이분들만이 내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알고, 나를 자랑스러워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까지 내가 잘 해왔다고 내 입으로 말한 적이 없는데, 오늘날까지 싸워온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면서 "나와 팬들께 감사하다. 난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적었다.

사살락은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고향에서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자신을 응원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함께 올려 메시지가 이번 사건에 대한 것임을 짐작게 했다.

울산 선수들이 나눈 문제의 대화
울산 선수들이 나눈 문제의 대화

[이명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살락은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팀 출신 측면 수비수다. 당시 정규리그 2경기를 소화하고 6개월 만에 태국 리그로 돌아갔다.

울산 선수들은 최근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누던 중 사살락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공분을 샀다.

울산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박용우 등이 댓글로 대화를 이어 나가던 중 뜬금없이 사살락을 언급했다.

이들은 이명재를 향해 '동남아 쿼터', '사살락 폼 미쳤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명재의 피부색이 까무잡잡하다는 점을 놀리는 의미로 태국 출신 사살락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박용우는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울산 구단 역시 사과문을 내고 자체 상벌위원회 개최, 구단 소속 인원 전원 대상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울산이 제출하는 경위서를 검토한 뒤 상벌위 개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149 박상현, K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20년 만에 '40대 2승'(종합) 골프 00:22 7
39148 류지현 감독 "김서현 부진은 체력 문제…일정대로 활용할 것" 야구 00:22 4
39147 '선방쇼' 울산 조현우 "싸박 골, 오프사이드이길 간절히 바랐다" 축구 00:21 4
39146 황유민,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4차 연장 우승…상금왕 홍정민 골프 00:21 6
39145 [프로농구 서울전적] SK 75-67 삼성 농구&배구 00:21 7
39144 수원FC, AFC 여자 챔스리그 첫 경기서 미얀마 ISPE 5-0 완파 축구 00:21 7
39143 이동경 갈비뼈 골절로 이기고도 못 웃은 울산…홍명보호도 비상 축구 00:21 4
39142 '32점 12리바운드' SK 워니 "팀원들 덕분에 더 적극적으로" 농구&배구 00:21 4
39141 [프로농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00:21 4
39140 "지쳐 보인다"는 감독 말에…문현빈 "오히려 감각은 더 좋아" 야구 00:21 4
39139 [KLPGA 최종순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골프 00:21 3
39138 [프로배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00:21 2
39137 '톱타자 신민재' 발견에 이재원 홈런까지…대표팀 타선 터졌다 야구 00:20 5
39136 [프로축구 중간순위] 9일 축구 00:20 5
39135 42세에 '시즌 2승' 박상현 "어린 선수들과 계속 경쟁하고파" 골프 00:20 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